韓 최대 플랫폼은 ‘변화 중’…‘위기’ 네이버가 내놓은 두 가지 해답 [기승전-플랫폼]
‘검색’ 대체할 생성형 AI 등장…하이퍼클로바X로 대응
MZ세대 중심으로 ‘네이버 이탈’ 가속…앱 전면 개편
최수연 “숱한 위기에도 성공적으로 기회 포착한 네이버”
‘사람 모인 곳에 돈이 돈다.’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시장 원칙’ 중 하나입니다. 숱한 사례와 경험으로 증명된 이 명료한 문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금에도 유효한 듯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스마트폰 등장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현실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갔고, 여전히 돈을 돌게하고 있죠.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을 의미하는 ‘플랫폼’은 ICT 시대를 마주하며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가 도달하는 ‘종착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매력을 높여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플랫폼 기업의 생리를 ‘경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당신이 머무는 종착역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플랫폼은 변화의 산물이다.’
정보통신(IT) 업계에서 오랜 시간 통용된 말이다. 플랫폼 기업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를 끌어모아 수익을 낸다. IT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분야는 사업의 구조상 ‘시장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다”며 “서비스의 매력이 떨어진다면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한다. 첨단 IT 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하는 것도 플랫폼 편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변화의 산물’로 비유되는 플랫폼 산업군에서 국내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검색이란 매력적인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대 플랫폼’이란 지위를 구축했다. 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3907만명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웹 사용량까지 고려하면, 네이버는 사실상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즈스프링의 웹 기반 분석 서비스인 ‘인터넷트렌드’ 검색엔진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약 69%로 나타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국민 플랫폼 지위를 구축한 배경으로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한 점’을 꼽았다. 그는 취임 후 두 번째 주주서한을 21일 발송하고 “지난 세 번의 전환기를 극복하면서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콘텐츠 소비 ▲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며 “네이버의 이런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시대에 더욱 빛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인터넷 환경의 4번째 전환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봤다. ▲검색(1999년~) ▲모바일 전환(2007년~) ▲이커머스와 소셜 서비스(2014년~) 등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 온 네이버가 이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다. 최 대표는 “인터넷 산업을 흔들었던 지난 세 번의 패러다임 전환기마다 네이버는 험난한 변화의 물결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 열풍과 사용자 이탈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해 온 네이버가 다시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외부적으론 챗GPT 등장 후 거세진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내부적으론 사용자 이탈을 방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는 시장 변화에 맞춰 크게 두 가지 변화를 추진 중이다. 차세대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자사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사용 시간을 대폭 끌어올릴 앱 개편을 예고했다.
네이버의 이번 변화 역시 앞선 전환기와 마찬가지로 위기감에서 기인한다.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하자, 생성형 AI가 네이버 핵심 서비스인 검색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에 대응해 내놓은 네이버의 해답이다. 2021년 5월 내놓은 ‘하이퍼클로바’를 개선한 모델로, 네이버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역할을 한다.
최 대표는 이런 변화가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 요인이 되리라고 자신했다. 그는 “과거 주요 전환기 때마다, 막대한 자본과 자원을 보유한 글로벌 대기업과의 경쟁은 네이버의 존립에 있어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며 “숱한 위기에서도 네이버는 매번 혁신과 성공적인 기회 포착으로 한층 더 견고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경쟁에 대응해 추진한 전략의 성과를 오는 24일 세상에 내놓는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단(DAN) 23’ 콘퍼런스를 열고 하이퍼클로바X를 정식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챗GPT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 국내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 마련이 가능하다고 자신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500명이 넘는 대한민국의 가장 뛰어난 AI 엔지니어들과 전문가들로 팀을 꾸리고, 매개변수(파라미터·Parameter)가 1000억개 이상인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LLM)을 자체 개발한 전 세계의 다섯 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네이버는 AI가 이미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 플랫폼 매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챗GPT’로 불리는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CLOVA X)의 베타 서비스 8월 출시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 9월 베타 서비스 공개 ▲창작자와 중소상공인(SME) 등을 위한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의 고도화 버전 9월 공개 등이 이뤄진다.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론 ▲기업별로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할 수 있는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 고도화 모델 10월 공식 출시 ▲기업 고객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 10월 출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클로바X에 대해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 갖춘 서비스로,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검색 서비스 큐:에 대해선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개발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라며 “네이버가 가진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큐:는 사용자 대상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에는 네이버 검색에도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유튜브로 정보 검색하는 10대…네이버, 앱 사용성 전면 개편
생성형 AI 경쟁 기조와 함께 사용자 이탈은 네이버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로 꼽힌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네이버보다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텍스트보다 영상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이 MZ세대 중심으로 강해지면서 네이버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유튜브 앱의 국내 MAU는 4116만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와 약 200만명 많다. 사용 시간으로 보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7월 기준 유튜브의 국내 모바일 사용 시간 총 15억292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3억4554시간을 기록한 네이버보다 4.4배 높은 수치다.
네이버는 이에 대응해 앱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지난 16일부터 개인화 기능을 강화한 신규 앱에 대한 사용자 테스트(AB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A버전과 B버전을 무작위로 사용자에게 각각 노출, 이용 패턴을 알아보는 식의 테스트다. 회사는 이를 통해 편의성·안정성을 점검한 후 최종적인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홈피드 ▲클립탭 신설이다. 취향에 맞는 짧은 영상을 추천해 주는 ‘클립탭’에선 패션·뷰티·여행·스포츠·푸드는 물론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 등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SME이 제작한 숏폼도 노출된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블로그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연결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 숏폼에 태그된 장소에 대한 리뷰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확인한 후 네이버 지도에서 예약하는 식의 유기적 연결도 강화된다. 회사 측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클립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8월부터 본격화된다”며 “차별화된 품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홈피드’ 기능은 홈탭 하단에 위치한다. 대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과 유사한 서비스다. 맞춤형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 네이버 앱 내 이용 시간을 늘리겠단 의도가 읽힌다. 사용자의 관심사를 AI 분석, 블로그·포스트·네이버TV·인플루언서·프리미엄 콘텐츠·카페 등 네이버 생태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추천한다.
콘텐츠 유형에 따라 탭도 4개로 재구성된다. 탭을 홈·콘텐츠·쇼핑·클립으로 재편해 ‘검색을 넘어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을 꾸리겠다는 취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콘텐츠 니즈가 세분되고, 간결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앱에서 더욱 다양한 개인화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식 출시 이전까지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사용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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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플랫폼은 변화의 산물이다.’
정보통신(IT) 업계에서 오랜 시간 통용된 말이다. 플랫폼 기업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를 끌어모아 수익을 낸다. IT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분야는 사업의 구조상 ‘시장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다”며 “서비스의 매력이 떨어진다면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한다. 첨단 IT 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하는 것도 플랫폼 편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변화의 산물’로 비유되는 플랫폼 산업군에서 국내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검색이란 매력적인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대 플랫폼’이란 지위를 구축했다. 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3907만명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웹 사용량까지 고려하면, 네이버는 사실상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즈스프링의 웹 기반 분석 서비스인 ‘인터넷트렌드’ 검색엔진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약 69%로 나타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국민 플랫폼 지위를 구축한 배경으로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한 점’을 꼽았다. 그는 취임 후 두 번째 주주서한을 21일 발송하고 “지난 세 번의 전환기를 극복하면서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콘텐츠 소비 ▲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며 “네이버의 이런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시대에 더욱 빛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인터넷 환경의 4번째 전환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봤다. ▲검색(1999년~) ▲모바일 전환(2007년~) ▲이커머스와 소셜 서비스(2014년~) 등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 온 네이버가 이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다. 최 대표는 “인터넷 산업을 흔들었던 지난 세 번의 패러다임 전환기마다 네이버는 험난한 변화의 물결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 열풍과 사용자 이탈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해 온 네이버가 다시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외부적으론 챗GPT 등장 후 거세진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내부적으론 사용자 이탈을 방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는 시장 변화에 맞춰 크게 두 가지 변화를 추진 중이다. 차세대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자사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사용 시간을 대폭 끌어올릴 앱 개편을 예고했다.
네이버의 이번 변화 역시 앞선 전환기와 마찬가지로 위기감에서 기인한다.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하자, 생성형 AI가 네이버 핵심 서비스인 검색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에 대응해 내놓은 네이버의 해답이다. 2021년 5월 내놓은 ‘하이퍼클로바’를 개선한 모델로, 네이버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역할을 한다.
최 대표는 이런 변화가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 요인이 되리라고 자신했다. 그는 “과거 주요 전환기 때마다, 막대한 자본과 자원을 보유한 글로벌 대기업과의 경쟁은 네이버의 존립에 있어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며 “숱한 위기에서도 네이버는 매번 혁신과 성공적인 기회 포착으로 한층 더 견고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경쟁에 대응해 추진한 전략의 성과를 오는 24일 세상에 내놓는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단(DAN) 23’ 콘퍼런스를 열고 하이퍼클로바X를 정식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챗GPT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 국내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 마련이 가능하다고 자신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500명이 넘는 대한민국의 가장 뛰어난 AI 엔지니어들과 전문가들로 팀을 꾸리고, 매개변수(파라미터·Parameter)가 1000억개 이상인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LLM)을 자체 개발한 전 세계의 다섯 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네이버는 AI가 이미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 플랫폼 매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챗GPT’로 불리는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CLOVA X)의 베타 서비스 8월 출시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 9월 베타 서비스 공개 ▲창작자와 중소상공인(SME) 등을 위한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의 고도화 버전 9월 공개 등이 이뤄진다.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론 ▲기업별로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할 수 있는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 고도화 모델 10월 공식 출시 ▲기업 고객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 10월 출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클로바X에 대해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 갖춘 서비스로,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검색 서비스 큐:에 대해선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개발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라며 “네이버가 가진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큐:는 사용자 대상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에는 네이버 검색에도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유튜브로 정보 검색하는 10대…네이버, 앱 사용성 전면 개편
생성형 AI 경쟁 기조와 함께 사용자 이탈은 네이버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로 꼽힌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네이버보다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텍스트보다 영상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이 MZ세대 중심으로 강해지면서 네이버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유튜브 앱의 국내 MAU는 4116만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와 약 200만명 많다. 사용 시간으로 보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7월 기준 유튜브의 국내 모바일 사용 시간 총 15억292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3억4554시간을 기록한 네이버보다 4.4배 높은 수치다.
네이버는 이에 대응해 앱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지난 16일부터 개인화 기능을 강화한 신규 앱에 대한 사용자 테스트(AB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A버전과 B버전을 무작위로 사용자에게 각각 노출, 이용 패턴을 알아보는 식의 테스트다. 회사는 이를 통해 편의성·안정성을 점검한 후 최종적인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홈피드 ▲클립탭 신설이다. 취향에 맞는 짧은 영상을 추천해 주는 ‘클립탭’에선 패션·뷰티·여행·스포츠·푸드는 물론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 등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SME이 제작한 숏폼도 노출된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블로그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연결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 숏폼에 태그된 장소에 대한 리뷰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확인한 후 네이버 지도에서 예약하는 식의 유기적 연결도 강화된다. 회사 측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클립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8월부터 본격화된다”며 “차별화된 품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홈피드’ 기능은 홈탭 하단에 위치한다. 대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과 유사한 서비스다. 맞춤형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 네이버 앱 내 이용 시간을 늘리겠단 의도가 읽힌다. 사용자의 관심사를 AI 분석, 블로그·포스트·네이버TV·인플루언서·프리미엄 콘텐츠·카페 등 네이버 생태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추천한다.
콘텐츠 유형에 따라 탭도 4개로 재구성된다. 탭을 홈·콘텐츠·쇼핑·클립으로 재편해 ‘검색을 넘어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을 꾸리겠다는 취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콘텐츠 니즈가 세분되고, 간결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앱에서 더욱 다양한 개인화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식 출시 이전까지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사용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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