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표현, 강렬한 메시지…이강소의 ‘무제’ [아트 갤러리]
대구 출신의 작가 이강소는 서울대 미대에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가 공부했던 1970년대는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미술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시기였습니다. 작가 역시 이 시기에 여러 실험미술 단체전에 참가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강소는 1970년 명동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회화를 탐구한 그는 실재하는 동물의 외형을 데생으로 묘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본질을 기호화해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표현이 단순해질수록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출품작 ‘무제’ 속에는 마치 사슴과 같은 형상을 한 동물이 등장합니다. 이 동물은 작가 특유의 역동적인 붓질로 표현돼 마치 운무 속에서 등장하는 것과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캔버스에 제안하고 관람자들이 이를 스스로 상상하길 바랍니다. 이처럼 이강소는 실험미술의 정신으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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