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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영등포구 신길동서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 유력

신길삼성재건축 시공권 단독 입찰…하반기 중 선정 가능성 높아

호반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왼쪽 상단부터)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삼성아파트 단지 내에 자사 홍보 현수막을 단 모습. [사진 민보름 기자]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삼성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신길동 삼성아파트는 1984년 준공된 총 2개동 384가구 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로 2018년 재건축조합설립을 마친 상태다. 서울시 정비사업정보몽땅 자료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향후 657가구(임대가구 포함)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삼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영신고등학교 일조권 침해에 따른 재설계 문제와 자금조달 문제를 해소할 방안으로 지난해 9월 정기총회 당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 공동시행’으로 사업방식을 정한 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이어갔다. 

삼성아파트는 단지규모가 작지만 대로변인 여의대방로에 접하고 있으며 1군 건설사 브랜드 단지들이 조성되고 있는 신길뉴타운 뿐 아니라 여의도, 목동 등 주변지역에 대형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조합 내부사정에 따라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금호건설, 두산건설 등 유명 건설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초 광주 화정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에도 ‘신뢰회복’을 강조하며 경기도 안양시 소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과 서울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으나 올해는 정비사업 수주낭보가 끊긴 상태다. 때문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신길삼성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비사업 시공권 수주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경기 상황 등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입찰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삼성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입찰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함에 따라 유찰되며, 삼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은 곧 재입찰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입찰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응찰하면 수의계약 형식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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