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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정부에 “권력은 화무십일홍…국민 두렵지 않으면 심판받아”

“‘내가 국가다’라는 생각은 전체주의…윤석열 대국민 사과해야”
이 대표 단식 9일차…만일 대비해 구급차와 의료진도 대기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후문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1분간 짧게 인사했다.

이후 다시 차량에 탑승한 후 검찰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으로 이동해 메시지를 읽었다.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간일 뿐”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진리”라고 말했다.

또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다.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 파괴,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번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번이 다섯 번째 검찰 소환조사이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는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의료진과 들것이 들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에 이날 검찰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듯 구급차를 대기하게 했고, 의료진이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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