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GS칼텍스가 HMM과 15일 부산신항에서 ‘바이오 선박유’ 시범 운항을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가 공급한 바이오 선박유(B30 Bio Marine Fuel)는 이날 부산신항 4부두에서 HMM의 6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타코마호에 급유됐다. 

GS칼텍스는 정부가 작년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 항공유(SAF) 시범 운항에 나섰다. 

특히 GS칼텍스는 올해 9월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바이오 선박유 도입 계획에 참여해 국내외 선사들에 바이오 선박유 공급을 지속한다. 

바이오 선박유는 재생 가능 원료로 제조되기 때문에 기존 화석연료 선박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 디젤을 사용한 바이오 선박유의 경우는 80% 이상 탄소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메탄올이나 암모니아보다 저렴하고 신규 인프라 투자나 새로운 선박 건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해운 분야에서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바이오 선박유의 탄소 감축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번 시범 운항에 공급되는 바이오 선박유는 GS칼텍스 선박용 중유와 국내 바이오 연료 기업 DS단석이 폐식용유로 생산한 선박용 바이오 디젤로 제조됐다. 

GS칼텍스는 지난 8월 7일에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 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다. DS단석도 ISCC EU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선박유 공급망 전반에 친환경 인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GS칼텍스는 글로벌 바이오 연료 시장 변화와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따라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7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실증플랜트를 착공했다. 지난 6월에는 로레알과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 및 공급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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