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720명…정부, 귀국 항공기 급파
주이스라엘대사관 긴급 공지…“정부 항공기 13일 도착 예정”
분쟁 발발 때보다 체류자 330명 줄어…외교부 “보호 노력 지속”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정부가 전쟁이 발발한 이스라엘에 항공기를 투입해 신속한 귀국을 돕는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12일 홈페이지 긴급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적으로 공습한 뒤로 양측 교전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주이스라엘대사관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여행자분들과 출국을 원하는 재외국민(대한민국 국적 소지자)의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13일 밤 출발 일정(잠정)으로 우리 항공기를 준비 중”이라며 “현재 계획으로는 항공기가 13일 도착할 예정이나(지체 가능성 배제 불가) 정확한 출발 시간은 미정인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단기체류자 192명을 태운 귀국편이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바 있다. 같은 날 27명도 육로를 통해 인접국으로 이동했다. 이후로도 이스라엘에서 빠져나온 국민이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약 720명이다. 이는 분쟁 발발 당시보다 약 330명 줄었다.
현재 이스라엘에 머무는 약 720명의 한국 국민 중 장기체류자는 약 540명이다. 단기체류자는 약 180명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다. 장기체류자는 분쟁 발발 때보다 약 30명, 단기체류자는 약 300명 줄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력 충돌이 발발한 이래 장기체류자 일부와 단기체류자들이 항공편 또는 육로로 이스라엘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체류자들은) 모두 무사하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정부는 기존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 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라고 권유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 모든 다양한 방식의 보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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