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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준비”…의대 정원 확대에 학원가 문의 쇄도

강남·목동서 전국으로 확산
‘킬러 문항’ 배제에 더 기승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시험 시간에 임박하게 도착한 수험생이 뛰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사교육 시장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학원 등 업체에는 ‘초등 의대 준비반’에 들어갈 수 있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초등 의대 준비반에서는 의대에 진학하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중·고교 과목을 미리 가르친다. 강남 대치동과 목동 등에 있었으나, 최근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의과대학 ‘광풍’이 불면서 초등 의대 준비반을 향한 관심이 커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부 학부모가 아이를 데려와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싶다고 하면 반을 따로 만든 정도”라며 “불과 2~3년 전 의과대학의 인기가 높아졌고 최근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초등 의대 준비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항인 이른바 ‘킬러 문항’이 없어지는 것도 초등 의대 준비반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킬러 문항이 없어진 만큼 수학 문제의 난도가 낮아지거나 풀기 쉬워질 수 있어서 선행학습의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초등학교 3~4학년 때 고등학교 과정을 끝내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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