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생성형 AI 담을 ‘그릇’ 마련…‘큐:’ 통합 염두에 둔 검색 UI·UX 개편
큐:와 통합검색 결합 앞서 신규 검색 UI·UX 적용
‘정답→탐색→발견’으로 단계 구조화…“경험 확장”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이 달라졌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를 담을 ‘그릇’을 사전에 마련하는 게 이번 개편의 목적이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의 사용자 환경·경험(UI·UX)을 생성형 AI 기능에 맞춰 최적화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와 통합검색의 결합을 조만간 추진한다. 이번 개편은 큐:의 통합검색 결합에 앞서 네이버 내 다양한 콘텐츠의 노출 방식을 구조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단순한 탐색 수단으로서의 검색이 아니라, 콘텐츠 소비 채널로 그 영역을 넓히겠단 취지다.
네이버는 지난 5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규 UI·UX를 순차 테스트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마련한 검색 서비스의 신규 UI·UX를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번 개편으로 가장 달라지는 지점은 검색 결과의 노출 방식이다. 사용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스마트블록 중심의 에어서치’를 바탕으로 한다. 연내 통합검색에도 일부 적용될 ‘큐:’의 사용성도 고려해 UI·UX를 기획했다.
네이버 측은 “검색 결과의 진화와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방식 등이 변화했고, 이를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들을 검색 전반 곳곳에 녹였다”며 “생성형 AI 검색에 대한 사용 패턴을 정립하는 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탐색형 검색 경험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검색 흐름을 선보이겠단 취지다. 이와 함께 이미지·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별 특화된 템플릿으로 몰입감 있는 탐색 경험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는 구체적으로 ‘정답 → 탐색 → 발견’으로 이어지도록 검색 결과를 구조화했다. 스마트블록에서부터 생성형 AI 검색 결과까지 유연하게 연결되는 흐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마련했단 설명이다. 텍스트·이미지 등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 크기·스타일과 같은 시각 요소도 최적화했다. 또 특히 각 영역에서 전달되는 ‘표시 정보량’이나 ‘노출 순서’ 등 데이터 구성도 보다 소비자 의도에 맞게 개편했다.
패션·맛집과 같이 시각적인 정보가 주요한 주제의 결과는 이미지를 강조한 구조로 개선하고, 경제·비즈니스 분야는 텍스트를 우선해 보여주는 미리보기를 적용한 식의 변화가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네이버는 앞서 진행한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UX·UI 개편 후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시간 ▲탐색 비율과 체류시간이 모두 증가한 점을 확인했다. 또 콘텐츠 클릭 후 빠르게 검색 결과로 돌아오는 비율이 감소하는 ‘탐색 품질 만족도’ 역시 개선된 점을 테스트를 통해 검증했다.
네이버는 향후 정보의 유형에 따라 트렌드를 반영하고 탐색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다양한 UX와 인터랙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내 통합검색에 적용할 ‘큐:; 서비스를 통해, 검색 의도에 따른 맞춤형 답변을 요약·정리한 형태로 제공할 방침이다. 쇼핑·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큐:를 연계, 풍부한 탐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UX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엽 네이버 서치CIC 책임리더는 “생성형 AI 검색으로 진화하며 기존 검색과 다른 사용성을 제공하려면, 기술적 요소 외에도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화된 검색 환경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네이버 검색은 최신 기술은 물론, 양질의 콘텐츠와 고도화된 UX가 모두 결합한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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