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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줄여 ‘짜지 않은 맛’…‘토종 캔햄’ 동원F&B ‘리챔’ [1000억 식품의 비밀]

연간 매출 2000억원…20년간 5억캔 팔려
업계 최초 ‘저나트륨’ 콘셉트, 돼지고기 함량 90%

사진은 2009년 출시된 리챔 오리지널 제품 이미지. [사진 동원F&B]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일등 밥반찬. 특별한 반찬이 없을 때 기특한 효자 아이템으로 변신하는 음식이자, 캠핑장 등 야외활동에서 활용도가 높은 음식이 바로 ‘캔햄’이다.

특히 갓 지은 따뜻한 밥에 캔햄만 있으면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워 낸다. ‘캔햄’은 진화를 거듭해 기존 제품의 맛을 살리면서 나트륨과 지방을 줄인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등 변화를 거듭해 현재는 ‘고급 캔햄’으로 진화했다.

동원F&B는 2003년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던 업계에 최초로 저나트륨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캔햄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 사람 체질에 맞는 건강한 캔햄’을 내놓는 게 목표였다. 돼지 지방을 쓰고 나트륨 함량을 높인 기존 제품과 달리 ‘건강’ 콘셉트의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짜지 않아 건강한 햄’이란 모토로 만든 토종 캔햄 리챔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리챔은 현재 매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8년 1600억원, 2020년 1900억원에 이어 2022년 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누적 판매량 5억캔, 누적 매출액 2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리챔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나트륨’ 콘셉트가 주효했다.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리챔은 출시 이후에도 2010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친 나트륨 저감화 작업을 진행했다. 나트륨 함량이 낮으면서도 적당한 감칠맛을 가지며 햄 가공에 적합한 소재 개발에 직접 나섰고, 3년 여의 기간을 거쳐 저나트륨 소재인 ‘디솔트’를 개발해 리챔에 적용했다. ‘디솔트’는 10가지 이상의 원료를 대상으로 다각도로 설계한 후, 수많은 테스트 및 소비자 평가를 통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저나트륨 소재다.

여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새로운 맛을 내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나트륨과 지방을 25% 낮춘 ‘리챔 더블라이트’가 좋은 예다. 또 100% 닭고기햄으로 만들어진 ‘리챔 프로틴’은 200g 제품 기준으로 달걀 5개 분량의 단백질 30g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닭가슴살과 닭다리살을 배합해 햄 본연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리챔의 저나트륨 콘셉트는 해외에서도 통했다. 일본 수출 초기부터 현지 입맛을 사로잡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원F&B는 2020년부터 일본 전역의 대형마트에 리챔을 판매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누적 400만여 캔을 판매했다. 정식 판매 이전인 사전 판매 행사 당시 전체 매장에서 4일 만에 8만4000여 캔이 판매되는 등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리챔은 일본 외에도 2004년 홍콩에 처음 수출됐고, 이후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차별화된 품질과 저나트륨 콘셉트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리챔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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