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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동화 후진국?...4년 만에 열린 재팬모빌리티쇼

475개 자동차 관련 기업 및 스타트업 참가
일본 현지 브랜드 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시

25일(현지시간)부터 11월 5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재팬모빌리티쇼 2023. [사진 이지완 기자]
[일본 도쿄=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배터리 전기차(BEV) 등 전동화로 전환되고 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HEV), 수소연료전지차(FCV) 등에 집중했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재팬모빌리티쇼는 일본 브랜드의 이 같은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재팬모빌리티쇼 2023이 25일(현지시간) 도쿄 빅사이트(국제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11월) 5일까지 총 11일간 진행된다. 2019년까지 도쿄모터쇼로 불렸지만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올해부터 명칭을 변경했다.

4년 만에 열리는 일본 최대 자동차 축제인 만큼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는 총 475개의 자동차 관련 기업 및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는 직전 행사인 도쿄모터쇼 2019의 최종 참가 기업인 192개를 압도하는 수치다.

일본 현지 브랜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승용차 부문만 놓고 봐도 총 14개 업체 중 10곳이 일본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즈키 ▲스바루 ▲다이하쓰 ▲토요타 ▲닛산 ▲혼다 ▲마쓰다 ▲미쓰비시 ▲렉서스 ▲소니·혼다 모빌리티 등이다.
재팬모빌리티쇼 2023이 열리는 도쿄 빅사이트 내부. 전 세계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사진 이지완 기자]
재팬모빌리티쇼 2023이 열리는 도쿄 빅사이트. [사진 이지완 기자]
일본 브랜드들은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서 자율주행차, 바이크(이륜차), 트럭, 플라잉카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일본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전동화 콘셉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T-3e, 스포티 타입 FT-Se, 목적기반모빌리티(PVB) 카요이바코 등이다.

렉서는 차세대 BEV 콘셉트를 공개한다. 혼다는 배터리 교체 타입의 SC e: 콘셉트, 이륜 전기 모빌리티 등을 선보인다. 닛산은 새로운 콘셉트의 BEV와, 리프, 아리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현지 브랜드를 제외하면 중국 비야디(BYD),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 참가한다. 이들은 자사 브랜드의 BEV 및 전동화 콘셉트 모델을 전시할 계획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들이 과거 오랜시간 HEV·FCV 등에 투자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자동차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한 두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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