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설치 작가’ 서도호, 천으로 집을 짓다 [아트 갤러리]
‘집 짓는 작가’로 불리는 서도호는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과 예일대학교에서 조각과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는 드로잉, 필름, 입체 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작업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왔습니다. 2001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선정됐고 2004년에는 리움 미술관에서 현존해 있는 작가 중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서도호를 대표하는 소재인 ‘집’은 개인이 가지는 최소한의 공간이자 아주 사적인 공간이며 관계를 시작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는 한옥에서 살았던 유년 시절과 미국에서 유학하며 지낸 공간에서 느꼈던 차이와 그로 인해 생겨난 불편하고 낯선 경험을 작품화 했습니다.특히 자신이 거주한 아파트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측정한 후 천으로 정교하게 재현하는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10월 경매 출품작은 표본 시리즈 ‘Specimen Series’로 이 역시 작가가 실제로 거주했던 아파트의 한 부분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같이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하여 반투명하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며, 이번 작품에서는 붉은 계열의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작품 하단에 ‘CORRIDOR/GROUND FLOOR-07’이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작가 본인이 거주하던 아파트 1층의 복도를 재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작은 오브제임에도 세부적인 부분이 치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섬세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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