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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한 ‘컴업’ 온다…국제 행사로 도약한 K-스타트업 최대 축제

중소벤처기업부·코리아스타트업포럼 ‘컴업 2023’ 기자 간담회
해외 참여 기업 비중 절반 넘어서…참여국도 29개로 ‘껑충’
매년 5만명 찾는 교류 행사…이영 “K-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컴업 2023’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됐다. 사진은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승진 아그모 대표,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 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본부장. [사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한국 최대 스타트업 행사가 ‘더 큰 규모’로 돌아온다. K-스타트업 최대 축제로 불리는 ‘컴업’(COMEUP)은 올해 참여국은 물론 기업도 더 많아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컴업 2023’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2019년 시작해 매해 진행된 컴업은 현재 국내 대표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세계에 알리고, 국내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겠단 목표로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의 참관객은 2019년 2만1102명에서 매해 순차 증가해 2022년엔 5만7560명을 기록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컴업 2023’는 오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참여국은 29개국이다. 지난해보다 9개 국가가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컴업 참여 기업 중 해외 스타트업도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는(약 60%)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측은 “K-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기업 간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의 표준이 되어줄 것”이라며 “국내외 스타트업·창업 관계자는 물론 많은 투자자가 컴업 행사장에서 교류하며 사업적 기회를 발굴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는 지금 국경 없이 경쟁하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새로운 시대에는 유연하고 빠르며 디지털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컴업 2023’을 통해 K-스타트업이 전 세계 스타트업·관계자들과 상호 교류하고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적 행사로 변화한 컴업

컴업을 매년 주도해 온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측은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국제적 행사로 한 단계 더 발전한 점’을 꼽았다. 정부의 해외 전략 행보와 컴업을 연계, 국제적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 순방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컴업과 연계해 참여국을 대폭 확장했단 설명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측은 “180명 규모의 사우디·UAE 사절단을 포함한 미국·프랑스·독일·스위스·일본·인도네시아·우간다 등 28개국의 다양한 관계자가 올해 행사에 참여한다”며 “해외 참여 기업을 위한 별도의 글로벌 존을 신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은 물론 ‘글로벌 CVC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각국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도 올해 컴업 행사장을 찾는다. 160개 이상의 벤처캐피탈이 참가, 국내외 스타트업과 사업적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글로벌 CVC 콘퍼런스는 한국 스타트업·CVC·글로벌 CVC 간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마련된 교류의 장이다. 영국 미디어 기업 ‘GCV’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오는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개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개최된 ‘컴업 2023’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규모도 대폭 확대

별도의 연계 행사가 진행되는 등 규모 면에서도 올해 컴업은 예년과 다르다. 올해 컴업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S-factory)에서 개최되는 ‘K-글로벌 클러스터 위드 컴업’(K-Global Cluster with COMEUP)과 연계,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K-글로벌 클러스터는 ‘글로벌 클러스터 협력 강화 및 제도를 앞서가는 혁신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컴업 2023과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 코스메틱 밸리(프랑스)·쇼난 I-Park(일본) 등 해외 유명 클러스터와 협력해 진행된다. 이 행사를 통해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 ▲한국과 프랑스 간 화장품 분야 협력 ▲한국과 일본 첨단바이오 협력 등이 논의 된다. 관련한 콘퍼런스는 물론 ▲중소벤처기업부 정책 방향과 연계한 국제공동 기술개발(R&D) 설명회 ▲규제자유특구 세미나 등도 개최된다.

컴업 2023은 올해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를 추진한다. 컴업스타즈의 경우, 초기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국내·외 최상위 투자사 13개 사를 선정했다. 투자사별 10개 스타트업 사전매칭 및 집중 멘토링을 실시해 투자유치(IR)피칭을 선보이고 후속 투자 가능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만 이뤄지던 비즈매칭 프로그램도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연간 상시 운영된다.

컴업 2023의 주요 프로그램으론 ▲‘글로벌 커뮤니티 존’ 신설 ▲뮤지션 지올팍·UAE 경제장관 등이 전하는 콘퍼런스 ▲한국 대표 스타트업 유망주 선발 프로그램 ‘컴업스타즈’ ▲스타트업 간 협업의 장 ‘오픈이노베이션 데이’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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