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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정말 큰일났다...더 좋아진 K5 등판

2019년 3세대 이후 4년 만의 부분변경
쏘나타 부진·세단 수요 증가 등 긍정적
변수는 최소 300만원 이상 오른 가격

기아 더 뉴 K5. [사진 기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가 자사 대표 중형 세단 K5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국내 판매 확대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K5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세단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2일 ‘더 뉴 K5’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 2019년 3세대 K5 출시 이후 약 4년 만의 부분변경이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세단 K5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을 통해 세단의 역사를 다시 써왔다”면서 “혁신과 진보의 아이콘으로 2030세대 고객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K5는 세단의 ‘멋’과 드라이빙의 ‘맛’을 즐기는 고객들을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 뉴 K5의 특징은 새로워진 외관 및 실내 디자인과 신규 추가된 첨단 사양이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하이브리드(HEV)로 이전과 동일하다.

기아에 따르면 더 뉴 K5는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실내외 디자인을 갖췄다. 회사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결과다.

전면부는 심장박동을 연상시키는 주간주행등(DRL)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상과 날개 형상의 범퍼 디자인이 견고한 느낌을 준다. 측면부는 새로운 멀티 스포크 휠이 스포티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후면부는 스타맵 라이팅 형상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차폭과 입체감을 강조한다.

더 뉴 K5의 실내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수평 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는 세련되고 개방감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각각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아 더 뉴 K5 실내. [사진 기아]
기아 내부에서는 더 뉴 K5에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선보인 신차 모두 중요하지만, 카니발과 함께 내부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은 모델이 K5”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더 뉴 K5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기아는 더 뉴 K5와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국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의 K5는 세단 라인업(K-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실적(국내 기준)을 기록 중인 볼륨 모델이다. 기아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K-시리즈는 3만3531대의 K8이다. 이어 K5 2만4641대, K3 9491대, K9 3213대 순이다.

국내 세단 시장의 최근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점은 더 뉴 K5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세단 시장의 올해 1~9월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38만409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6만1566대) 대비 6.2% 늘어난 수치다.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최근 판매 부진도 더 뉴 K5에 힘을 실어준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쏘나타의 국내 판매 실적은 2만4732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6730대) 대비 32.7% 감소한 수치다.

물론 변수는 존재한다. 상품성 개선 과정에서 인상된 가격이다. 기아가 책정한 더 뉴 K5의 국내 판매 가격은 2784만원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출시한 K5 연식변경 모델의 시작 가격은 2400만원이었다. 파워트레인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급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 부진은 K5에게 유리한 부분”이라며 “다만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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