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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첫 글로벌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가동 시작했다

연간 5만7000톤 규모 동박 생산 가능…90%가량 말레이시아 현지인
내년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동박 생산 공장 완공 계획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장이 공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KC 제공]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분야의 고부가 소재사업을 펼치고 있는 SKC가 투자한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기업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에 건설한 첫 글로벌 동박 생산 거점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SKC는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동박 생산공장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이 공장은 10월 2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동박은 구리로 만든 얇은 막으로 전기차·IT기기·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 소재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동박 단일 생산으로 세계 최대인 연산 5만7000톤(t) 규모를 자랑한다. 원가경쟁력과 지역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 등을 고려해 첫 글로벌 동박 생산 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지난 5월 시운전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내년 2분기 완공 예정인 2공장을 갖추고 있다. 1공장과 2공장은 같은 규모와 구조로 되어 있어 ‘쌍둥이 공장’으로 불린다. 10월 말 현재 임직원 325명이 근무하고 있고, 이 가운데 90%가량이 말레이시아 현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SKC는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후 정읍 5공장과 6공장을 증설한 이후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내년에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동박 생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동박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원가를 낮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세계 어느 공장과 비교해도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말레이시아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대비 인력 수준도 높다”면서 “특히 (공장이 있는) 사바주는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도 거의 없고, 한국과 가깝고 북미나 유럽 등지로 가기에도 편리한 전략적인 위치”라고 설명했다. 

풍진제 사바주 산업부 장관은 “SK넥실리스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사바주 정부와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가 SK그룹을 위해 특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최고의 부지 선정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8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SK그룹 자회사 등 한국 기업들과도 협력 논의를 했고, 최근에 더 많은 기업이 사바주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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