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총파업 종료…수능 이후 2차 파업 갈까
‘인력 감축’ 두고 노사 간 입장 차이
노조 “2차 전면 파업 만반의 준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이 10일 오후 6시를 기해 종료됐다. 다만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달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 서울교통공사와의 단체교섭 결렬 이후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9일과 10일 양일 간 출근 시간(오전 7시~9시)에 대기 인력을 투입해 운행 차질을 축소했다. 그러나 퇴근 시간(오후 6시~8시)에는 지하철이 평소 대비 87%만 운영되면서 퇴근길 지하철역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노사 양측의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해왔다.
지난 9일 서울시는 “명분 없는 지하철 파업에 타협은 없다”며 “이번 기회에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노조의 악습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0일 오전 월드컵경기장역 광장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2일차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 종료 이후의 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오는 16일 ‘2024학년도 수능’ 이후에 2차 총파업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사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자”며 “2차 전면파업 날짜는 다음 주까지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하며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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