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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삼성·SK 보다 돈 많아”…‘전청조 홍보’ 나선 ‘남현희 녹취록’ 나왔다

남현희 녹취록 공개, 펜싱 코치들에게 전씨 재력 자랑
월급 1500만원 미끼에…코치 3~4명 전씨에게 투자 피해
남씨 측, 사기공범 의혹 부인…“나도 피해자, 사기 몰랐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가 전 연인인 전청조씨와의 사기 공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과거 남씨가 펜싱 코치들에게 전씨의 재력을 자랑하는 육성 파일이 공개됐다.

채널A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남씨는 “대표님이 돈이 좀 되게, 굉장히 많아. SK랑 삼성보다 훨씬 많아. 미국 IT 회사 계열 회장님이셔서”라고 강조했다. 해당 녹취는 남씨가 지난 2월 전씨가 부유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려던 펜싱 아카데미 사업을 주변 코치들에게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남씨는 “대표님이 원래는 약간 귀찮기도 하고 일이어서 직접 안 나서시거든. 근데 나랑 엄청 친해. 돈 엄청 많아 진짜로”라고 강조하며, 전씨의 학원 사업과 관련해 “프라이빗하게 수업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네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한다는 걸 발설하지 않아야 한다”비밀 유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남씨는 “왜 비밀 유지를 해야 하냐면 교육 방법이 조금 색다르고 노출되면 다른 데서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인 아이들 대상이 아니라 돈이 많은, 특별한 아이들 대상이다. 보안 유지해달라는 의미로 1500만원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액대가 300만~400만원도 아니고 1500만원을 일시금으로 벌 수 있다”며 “펜싱장 장소는 하남 쪽이 될 거다. 거기 지금 건물이 거의 다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남씨의 말을 듣고 영입된 코치 중 일부는 전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당시 코치들에게 “지금은 월급 500만원을 주지만 매널(전씨의 학원)에 오면 최소 1500만원을 주겠다”고 미끼를 던졌고, 여기에 속은 3~4명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뒤통령이진호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전청조와 남현희.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한편 남씨는 전씨와의 사기공범 행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씨가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제가 어떻게 아냐. 제가 전씨 위에 있다는데 26년 동안 운동만 하며 살아온 제가 사기를 쳐봤겠냐. 정말 몰랐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남씨의 법률대리인 역시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공동정범이든 방조범이든 사기 공범에 해당하려면, 남씨가 전청조의 투자 사기 행각을 알고 있었어야만 한다”며 “남씨는 전씨와 결별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완전히 속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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