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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시세조종 의혹’…카카오 김범수도 檢 송치

카카오 법인 이어 창업자도 기소의견 송치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진수 각자대표 포함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카카오프랜즈 대표 캐릭터 라이언. [사진 카카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카카오(035720) 법인에 이어 창업주까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카카오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질 전망이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전 의장을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이진수 각자대표와 법무법인 변호사 2인 등 총 6인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SM엔터 인수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인물로, 변호사들은 김 전 의장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 등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격(12만원) 위로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SM엔터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이를 보고하지 않아 ‘5%룰’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특사경은 “이들은 ‘고가 매수 주문’과 ‘종가 관여 주문’ 등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의 범행은 내외부의 통제를 받지않는 비공식적인 의사 결정 절차로 진행됐다”며 “법무법인 등을 통해 범행 수법이나 은폐 방법을 자문받는 등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위반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같은 혐의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2곳과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B씨 등 5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송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이날 송치가 결정됐다. 

한편 이날 카카오 그룹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4.21%(1950원) 오른 4만83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뱅크(323410)(3.84%), 카카오페이(377300)(5.9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카카오게임즈(293490)(0.79%)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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