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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E100 달성 위한 발걸음 속도 낸다

국내 최대 규모 직접 PPA 체결 추진
연간 3만9000톤 탄소 감축 효과

현대차는 23일 울산공장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생산지원담당 김진택 전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최재범 개발사업부 본부장(전무)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탄소중립 실천과 RE100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현대차는 23일 울산공장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 국내생산지원담당 김진택 전무와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최재범 전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PPA는 전기 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다. RE100 이행 수단 중 가장 널리 통용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대차는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울산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메가와트(MW)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9000톤의 탄소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1만5000km를 주행한 준중형 세단 2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2045년 RE100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그룹 내 3개 계열사와 함께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승인받은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RE100 권고 목표인 2050년을 5년 앞당긴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100% 사용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PPA 이행 수단 외에도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전체 사업장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사업장별로 현대차 국내 사업장은 2025년 재생에너지 10%, 2030년 재생에너지 30% 사용 달성을 위해 국내 사업장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에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런 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태양광 자가발전 150MW 이상, PPA는 300MW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 재생에너지100% 사용을 추진한다. 사업장별 지정학적 요인과 재생에너지 환경 등을 고려해 자가발전과 PPA,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제로 현대차 체코공장(HMMC)과 인도네시아공장(HMMI)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REC 구매를 통한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HMMA/HMGMA)과 인도(HMI), 튀르키예(HAOS)공장은 2025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품질 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나서겠다”며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경영 실천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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