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HMM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 기업으로 거론됐으나 사실상 인수전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진 LX그룹은 시장의 예상대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3일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이날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57.9%)다. 현 시세 기준 매각 대상 주식의 가치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까지 고려하면 매각 예정가격이 8조원 안팎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일부에선 유찰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HMM)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KDB산업은행 측은 원론적인 답변이라고 해명했는데, 시장에선 “유찰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