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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간 1.4% 성장률 달성 가능성 높아…반도체 회복 국면”

한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 설명회 개최
“1.4% 성장률 가능성, 지난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높아져”
“반도체 메모리 가격 하락세 멈추고 수출·생산 증가”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열린 ‘2023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 설명회에서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2023년 성장률 1.4%가 될 가능성이 지난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소폭 높아졌다”며 “반도체 수출의 회복 흐름이 지속하고 대(對)중국 수출 부진도 점차 완화돼 수출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증가해 전 분기에 기록한 0.9% 증가율보다 높아졌다.

특히 수출이 3분기 들어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2분기에는 0.9%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수입도 3분기에 2.3% 증가했다. 지난 분기에는 3.7% 감소했다. 

한은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 최 부장은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증가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공 한국은행]
그는 “반도체 수출 물량은 2분기 이후 전기 대비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며 “11월 들어서는 통관 수출도 14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의 성장 기여도도 2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3분기의 생산자 재고 증감을 보면 증가 폭이 많이 축소됐다”며 “특히 반도체 재고가 지난 분기 말보다는 수준이 높은 상태지만 지난 7~8월에 비해서는 9월 재고가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도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나면서 0.2% 확대됐다. 

최 부장은 “민간소비는 개인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는 지금 완만한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걸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0.7% 감소한 바 있다. 실질 GNI 증가율은 1.6%를 기록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0.6%p 하락한 32.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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