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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정우성과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가 ‘180억 투자’한 상장사는?

이정재·정우성·위지윅스튜디오, 와이더플래닛 유상증자 참여
이정재 100억원 투자…24.4%로 와이더플래닛 최대주주 등극
“데이터 분석 역량 활용해 콘텐츠 전략 설정…성장 자신”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우성. [사진 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위지윅스튜디오가 인공지능(AI)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 ‘와이더플래닛’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배우 이정재·정우성도 참여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제작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스트릿우먼파이터2’ 등 예능 콘텐츠로도 제작 범위를 확장 중이다. ▲래몽래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메리크리스마스 ▲골드프레임 ▲MAA 등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를 산하에 둔 종합 미디어콘텐츠 제작사다.

와이더플래닛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목적으로 19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3185원, 납입일은 12월 20일이다.

유상증자에는 구체적으로 ▲이정재 100억원 ▲정우성 20억원씩 각각 참여한다. 박관우·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도 각각 20억원씩 투자하기로 했다. 위지윅스튜디오도 20억원을 투입한다. 유상증자 납입 후 배우 이정재 씨는 지분 24.4%를 보유,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8일이다.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두 정상급 배우와 그간 쌓은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의 역량을 의기투합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과정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 콘텐츠의 성공률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제공 위지윅스튜디오]

와이더플래닛은 4300만명의 비식별 데이터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이용자가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지 분석하는 데 핵심 역량을 지니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이런 기술력은 주로 광고 시장의 타깃 마케팅에 활용되어 왔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가 된 이정재·정우성 두 감독을 만나 콘텐츠 제작·유통·배급 분야로 서비스 모델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호 데이터를 활용, 영화 개봉 시기 및 특정 장르와 연령대에 맞는 배우를 추천하는 식으로 기술 활용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이정재·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와이더플래닛·위지윅스튜디오는 전략적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업은 ▲창의적 콘텐츠 제작 ▲배급 및 마케팅 ▲K-콘텐츠 글로벌 팬덤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K-콘텐츠의 수준은 높아졌음에도 그 저변에는 미신과 주먹구구식 관행이 수십년째 이어져 왔다”면서 “이번 유증은 콘텐츠 산업에 있어 기술과 창의성이 융합되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교식 와이더플래닛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두 아티스트와 와이더플래닛의 AI 빅데이터 플랫폼의 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고도화하고, 궁극적으로 ‘콘텐츠 AI 빅데이터 테크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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