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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집 부담돼서”…20대 여성 10명 중 7명, 결혼에 부정적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3 조사
결혼 부정적 인식 원인, '결혼자금 부족'이 1위

12월 1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된 이유로는 혼수비용이나 주택 마련 등 결혼자금 부족이 꼽혔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여년 동안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대 여성은 10명 가운데 2.7명만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데 그쳤다. 20대 남성은 10명 가운데 4.2명이 결혼에 대한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된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꼽혔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32.7%, 30대에서 33.7%가 혼수비용, 주택 마련 등 결혼자금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도 20대에서 19.3%, 30대에서 14.2%를 차지했다.

반면 20~30대가 혼자 사는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커지고 있다. 독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39.1%에서 2020년 47.7%로 증가했다. 

청년의 절반 이상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9∼34세 청년의 가구 유형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청년가구가 59.7%로 가장 많았다. 청년 독거가구(25.4%), 청년 부부가구(8.1%), 청년과 자녀 가구(6.8%) 순으로 비중이 컸다.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소득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7% 이상 줄어들어든 반면, 부채는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의 가구소득은 2018년 3363만원에서 2021년 3114만원으로 7.4% 감소했다. 20대 이하의 부채 보유 비율은 2018년 50.8%에서 2022년 60.4%로 9.6%포인트(p)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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