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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HMM 유보금, 해운불황에 대응…배당도 최소화”

하림·JKL파트너스 컨소, 공식입장 발표
“팬오션과의 합병·인위적 조정 없을 것”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이 하림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은 하림지주 익산 본사 신사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하림(136480)그룹이 인수한 HMM(011200)의 유보금을 해운 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후 HMM을 팬오션(028670)과 합병하거나 인위적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의혹이나 부당한 추측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우선 하림그룹은 HMM의 유보금은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림은 “글로벌 해운사에 비해 선대 규모 및 보유 현금이 월등히 적은 HMM은 불황에 대비하며 경쟁력을 키우는데 보유 현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게 하림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하림이 HMM 인수 후 배당금을 통해 이익의 상당수를 가져갈 거란 의혹에 대해서도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하림그룹은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M&A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후 HMM과 팬오션의 합병이나 사업구조의 인위적인 조정이 있을 거란 추측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하림은 “하림그룹은 기본적으로 계열사간의 독립 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경영원칙을 갖고 있다”며 “인수합병을 통해 하림그룹의 계열사가 된 많은 회사들이 사료부문(천하제일사료·선진·팜스코), 닭고기 부문(하림·올품·한강식품), 돼지고기 부문(선진포크·하이포크)에서 이전 회사명,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금을 받을 의도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구채 전환과 관련한 의견을 충분히 마크업(제시)했으며, 향후 본계약 체결 과정에서도 논의할 예정이라는 방침이다. 

하림은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 해소를 통한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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