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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기피 현상 여전…소청과 전공의, 모집정원 26% 채워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전기 모집
응급의학과·산부인과 등 인력난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 이른바 '비인기학과' 대다수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이른바 '비인기학과'의 전공의 확보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 이들 학과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분야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필수의료 분야를 기피하는 현상이 이어지며 지원자 자체가 적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선발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144개 병원은 지난 4~6일 실시한 전기 모집에서 3356명의 전공의를 모집했다. 지원자는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쳤고, 이를 통해 2792명이 선발됐다. 모집정원 대비 선발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83.2%로, 올해(82.1%)보다 다소 늘었다.

필수의료 분야 중에서도 비인기학과는 모집정원을 대다수가 채우지 못했다. 인력난이 심한 응급의학과나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가 대표적이다. 우선 소아청소년과는 모집정원의 4분의 1 수준인 26.2%만 선발됐다. 올해(17.6%)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 비수도권에서는 이 비율이 더 낮아진다. 비수도권의 경우 모집정원은 85명이었지만, 10명의 전공의만 모집정원 대비 선발인원의 비율이 11.8%에 그쳤다.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는 올해보다 이 비율이 더 낮아졌다. 응급의학과는 193명이 모집정원이었지만, 148명만 뽑아 76.7%를 기록했다. 올해 확보율은 84.2%였다. 산부인과의 경우 183명 중 116명만 확보해, 확보율이 63.4%로 나타났다. 올해(71.0%)보다 큰 폭 하락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도 63명을 모집하려 했지만, 24명이 뽑혔다. 확보율은 38.1% 수준이다. 올해보다(51.4%)보다 13.3%포인트 낮다.

이들 학과보다 인기가 높은 영상의학과와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는 모집정원을 모두 채웠다. 마취통증의학과(99.1%)와 신경과(96.4%), 신경외과(99.1%), 내과(95.3%)도 확보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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