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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모빌리티까지...CES서 꽃핀다

CES 2024 1월 9일 개막
일상으로 스며든 AI 혁신

2022년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챗GPT 등장 후 전 산업군으로 AI 관련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모든 기술을 우리의 일상 속에 융합한다. ‘All Together, All On’을 테마로 내건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가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다. CES 2024의 화두는 전 산업군으로 번진 AI 혁명이다. 2022년 말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챗GPT’가 등장한 뒤 모든 산업군에서 AI 기술과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CES 2024는 AI 관련 기술 및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전 산업으로 번진 인공지능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CES 2024를 관통할 5가지 핵심 키워드로 ▲AI ▲모빌리티 ▲푸드·에그테크 ▲헬스·웰니스 테크 ▲지속가능성 및 인간안보를 꼽았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2017년 처음으로 등장한 AI 기술 개념은 5년여 뒤 오픈에이아이의 기술 구현으로 현실화됐다. 이후 AI는 빠르게 전 산업군으로 침투하고 있다. 미디어, 금융, 의료, 모빌리티,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에 이미 적용된 상태다.

CES 2024에서는 AI 기반 제품 및 서비스가 대거 출품될 예정이다. 가전 분야에서 눈에 띄는 국내 기업은 삼성과 LG다. 이들 기업은 CES 2024에서 AI 기반 기술이 접목된 로봇청소기 및 TV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AI 기반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로봇청소기)를 공개한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 기능이 통합된 이 로봇청소기는 마룻바닥과 카펫 등 재질을 구분해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 등에 AI 기반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I 바닥 감지 기능이 개선돼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바닥 재질을 구분할 수 있다. AI 사물 인식 기능도 한층 더 개선돼 3D센서 및 사물인식 카메라가 케이블, 1cm 내외의 장애물,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을 인지하고 회피할 수 있다.

이번 CES 2024에서 삼성전자는 식재료를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도 선보인다. 해당 기능이 적용된 제품은 식자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AI 기반 프로세서 적용으로 기존보다 더욱 뚜렷한 화질 및 음질을 구현할 수 있는 2024년형 QNED TV를 CES 2024에서 공개한다. AI 기반 기술 적용으로 더욱 똑똑해졌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2024년형 QNED TV에는 기존 알파7보다 AI 성능이 1.3배 개선된 알파8 프로세스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보다 개선된 화질과 음질 성능을 제공한다. 그래픽 성능은 기존 대비 2.3배, 앱 로딩 등의 속도는 1.6배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2채널 음원을 가상의 9.1.2채널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음질 Pro 기능은 더욱 풍성한 음향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LG전자는 CES 2024에서 로봇 가사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맞춤형 AI 기술 적용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현재 감정을 로봇이 스스로 파악한 뒤 상황에 맞는 음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처럼 꾸준히 개선되는 이동수단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AI는 빠질 수 없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동차용 AI 시장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자동차용 AI 시장 규모는 2023년 27억2000만 달러(3조5357억2800만 원)에서 2024년 38억2000만 달러(4조9656억1800만 원)로 연평균 40.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약 270억달러(35조865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 측 예상이다. 자동차용 인공지능 시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자율주행, 주행보조(ADAS), 신호·이미지·데이터 인식, 딥러닝 및 머신러닝 등으로 세분화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CES 2024에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보는 개념인데, 여기에도 AI 기술이 접목된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은 CES 2024에서 AI 머신을 전시 테마로 정했다. 미래 모빌리티를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하며 진화하는 데이터 머신으로 재정의한 것이다.

포티투닷은 현대자동차 부스 내에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SDV 방향성과 내재화 개발 중인 실증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충전부터 주행 그리고 주차까지 이용자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이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티투닷은 CES 2024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율하는 SDV 운영체제(OS)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SDV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AI 기술을 적용해 모빌리티 기능 및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현대차 SDV의 지향점이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현되는 지능형 시스템을 하나의 개체로 통합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미래 모빌리티의 꼭짓점은 소프트웨어, AI를 포함한 자율주행 알고리즘 구현 등이 될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부분을 어떻게 잘 맞추느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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