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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경제 성장률 2.2% 전망...“수출 회복·내수 부진”

수출 및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따른 기대감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증가는 제한적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제시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제시했다. 수출 및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2년 연속 3%를 넘어섰던 물가 상승률은 2% 중반대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한국은행(2.1%)의 전망치보다 높지만 한국개발연구원(2.2%)의 예상과 동일하다. 올해 수출 중심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2%대 성장률 회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정부 측 판단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역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TST)에 따르면 올해 전체 반도체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3.1% 늘어난 5884억달러(약 760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경상수지도 지난해(310억달러)보다 190억달러 늘어난 5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지속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정부 측 판단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3% 내외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예측이다.

정부는 올해 수출 회복세와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민간 소비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정부는 올해 민간 소비가 전년과 동일하게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수출 중심 경제 회복세가 내수로 이어져 국민들이 모두 체감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수 부진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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