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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삼성-‘SW’ 구글, 세계 최고가 만든 동그라미…갤 S24, 검색 경험 ‘혁신’

[삼성 갤럭시 언팩 2024]②
AI 선도 기업 구글과 협력 강화한 삼성전자…‘서클 투 서치’ 개발
화면에 ‘동그라미’ 치면 곧장 정보 내놓는 갤럭시 S24 시리즈

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개발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의 사용 예시.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영상 구글]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손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자체 기술은 물론 세계 최고 AI 역량을 보유한 구글과의 협업도 대폭 강화하면서 기기 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월 18일 오전 3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갤럭시 AI’가 탑재됐다. 이 때문에 세계 첫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개발했다. 기기 자체적으로 구현되는 기능임에도 무려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기능이 가장 차별화되는 기능으로 꼽힌다. 이 통역 기능은 문자 메시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통역·번역 기능과 함께 강화된 AI 기능으로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가 꼽힌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기능 역시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탑재됐다. 회사 측은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며 “여러 개의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을 오갈 필요 없이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클 투 서치’는 이름 그대로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웹 서핑·사회관계망서비스(SNS)·유튜브 등 사용 중 궁금한 사안이 생기면 곧장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화면의 이미지나 단어 등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사안에 따라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정리한 다양한 정보의 개요가 별도로 제공된다. 더 궁금한 사항은 대화하듯 추가로 검색이 가능하다.

갤럭시 S24 시리즈 사용자가 SNS에서 궁금한 랜드 마크를 발견,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하단에 명칭·장소·역사 등의 종합 정보가 바로 제공되는 식이다. 검색 창을 활용해 ‘해당 도시에 방문하기 좋은 시기’ 등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도 있다.

구글은 AI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 기업 오픈AI(Open AI)가 한국시간으로 2022년 12월 1일 챗GPT(Chat GPT)를 내놓은 뒤로 세계 빅테크 사이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도 적극 대응해 왔다. 지난해 5월 검색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서치랩스’(Search Labs)를 공개한 바 있다. 2023년 11월부턴 생성형 AI 검색의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글로벌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손을 잡아 만든 ‘서클 투 서치’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엘리자베스 리드 구글 부사장은 “구글은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어디에서든 원하는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생성형 AI 활용법을 연구해 검색 경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서클 투 서치’와 ‘노트 어시스트’ 소개. [영상 삼성전자]

이번 시리즈에 탑재된 다양한 기능 중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가 ‘서클 투 서치’와 함께 학업·업무 생산성을 높일 기능으로 꼽힌다.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또 회의록 형식 등 탬플릿에 맞춰 변환해 주는 경험도 누릴 수 있다. 자동으로 생성된 제목과 짧은 미리 보기 요약 문구가 담긴 커버도 제공해, 사용자는 저장한 메모를 빠르게 찾는 기능도 구현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3종류로 구성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로 이뤄진다. 회사는 오는 31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세계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글의 ‘서클 투 서치’ 역시 갤럭시 S24 시리즈 정식 공개에 맞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이 기능은 갤럭시 S24 시리즈 외에도 구글의 ▲픽셀8 시리즈에 접목될 예정이다. 한국어를 비롯한 모든 언어로 이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에서 시작해 성능에 따라 184만1400원, 212만7400원으로 높아진다. 갤럭시 S24+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이다. 512GB 모델은 149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S24는 8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는 129만8000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바이올렛.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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