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콜라주로 구현한 지층의 풍경화[아트 갤러리]
[정은경 EK아트갤러리 대표] 이르펀 핸드리안(Irfan Hendrian·인도네시아)은 다양한 종류의 종이를 소재로 기하학적 추상작업을 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순수미술가입니다. 작가는 수년 전 전북도립미술관 입주작가에 선정돼 한국에서 1년 가량 머물며 기존에 사용했던 다양한 종류의 페이퍼 외에 한지를 적극 사용하며 우리나라의 산천을 화면에 담아냈습니다.
특히 ‘비대칭적인 뷰 1’는 그의 작품 중 가장 한국적인 감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외국인 작가의 눈에 비친 한국의 지형과 풍경은 둥근 세상 속 타오르는 붉은 태양과 아직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는 노란 달이 하늘을 밝히고 있고 산천은 반복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땅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삼각형의 작은 산들은 원형의 달과 산, 지하로부터 지상까지 연결된 계단이나 건축물이 가진 직사각형과 조형적으로 조응하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자연적인 요소와 도시의 건축적인 요소들이 음악적인 운율을 가지고 배치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르펀 핸드리안의 작업방식은 수십 개의 층위로 종이를 겹겹이 쌓아올린 후 구멍을 내어 오리고 붙이면서 기하학적으로 화면을 구성해 지층의 풍경화를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무수히 많은 종이를 쌓아올려 구현된 지층 위에 기하학적인 구성과 콜라주 기법으로 현대 도시의 풍경을 담아냅니다.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작품(예를 들면, 브로드웨이의 부기우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동시대 미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콜라주(Collage)는 작가의 소재에 대한 순수한 접근방식을 유지하는 방법론을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만드는 것보다 사물의 시각적 배열을 구성함으로써 독자적인 미적 가치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에게 이러한 작업방식은 지구의 핵에서 지구표면까지 확장하는 지층(Terrane)에 관한 탐구입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비대칭적인 뷰 1’는 그의 작품 중 가장 한국적인 감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외국인 작가의 눈에 비친 한국의 지형과 풍경은 둥근 세상 속 타오르는 붉은 태양과 아직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는 노란 달이 하늘을 밝히고 있고 산천은 반복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땅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삼각형의 작은 산들은 원형의 달과 산, 지하로부터 지상까지 연결된 계단이나 건축물이 가진 직사각형과 조형적으로 조응하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자연적인 요소와 도시의 건축적인 요소들이 음악적인 운율을 가지고 배치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르펀 핸드리안의 작업방식은 수십 개의 층위로 종이를 겹겹이 쌓아올린 후 구멍을 내어 오리고 붙이면서 기하학적으로 화면을 구성해 지층의 풍경화를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무수히 많은 종이를 쌓아올려 구현된 지층 위에 기하학적인 구성과 콜라주 기법으로 현대 도시의 풍경을 담아냅니다.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작품(예를 들면, 브로드웨이의 부기우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동시대 미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콜라주(Collage)는 작가의 소재에 대한 순수한 접근방식을 유지하는 방법론을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만드는 것보다 사물의 시각적 배열을 구성함으로써 독자적인 미적 가치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에게 이러한 작업방식은 지구의 핵에서 지구표면까지 확장하는 지층(Terrane)에 관한 탐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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