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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잇단 거액의 벌금 판결…”재정위기 맞을 것”이란 분석도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트럼프 그룹 3억6400만 달러 벌금 판결 받아
명예훼손 전문 변호사 “트럼프 전 대통령 엄청난 재정적 타격 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린 2024년 대통령선거 첫 유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미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연이은 벌금 폭탄을 맞아 재정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법원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트럼프 그룹이 관련된 사기대출 의혹 재판 선고공판에서 총 3억6400만 달러(약 4800억원)의 벌금을 판결했다. 지난 1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 명예훼손 위자료 8330만 달러(약 1100억원)를 지급하라고 평결한 바 있다. 두 재판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급해야 하는 금액만 5800억원에 이른다. 

AP 통신 등 미 언론에 의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현금 등은 가장 최근 재무제표인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2억9400만 달러(약 3900억원)로 알려졌다. 두 판결대로 벌금을 내려면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보유한 각종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빚을 내야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외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정적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을 하는 이유다. 미 NBC 뉴스는 ‘재정적 쓰나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한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따른 배상금 판결로 “엄청난 재정적 타격이 된다. 그의 재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진행되는 소송은 이뿐만이 아니다. 캐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성범죄 피해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1심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에게 500만 달러(약 66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고, 이에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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