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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의회 비판...“지원 늦어 우크라 동부 격전지 내줬다”

우크라이나군, 아우디이우카서 철수
"의회가 행동하지 않아 초래한 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워싱턴DC 백악관의 이스트룸에서 열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1주년 기념행사에서 지지자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에 내준 것과 관련해 책임을 미 의회로 넘겼다.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의회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2주년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탄약과 물자 부족으로 이날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두고 의회가 행동하지 않아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 의회에서는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강경파 등의 반대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을 재보급하기 위해 의회가 추가 안보 예산안을 긴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에 있는 성당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난 우리가 그 돈을 확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면서 "난 그들에게 필요한 탄약을 제공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에 대해 "푸틴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70년간 기본적으로 평화를 유지했다"면서 "대서양 국가들 간의 동맹이 우리의 이익에 압도적으로 도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기이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토의 중요성을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난 그저 이해하지 못하겠다. 역사에 대한 지식의 부족과 책임의 결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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