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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새마을금고중앙회, 올해 직원 보수 삭감 얼마나

작년 정규직 평균 보수 예상액 1.2억↑
4대 은행 임직원 평균 보수보다 높아
작년 2500억 순손실…중앙회 쇄신론 ‘부상’
‘기본급만 4억’ 중앙회장 연봉도 6억 넘어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올해 직원 보수를 대폭 삭감할 전망이다. 경영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2023년분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유예하기로 하면서다. 다만 기존 중앙회 직원 평균 보수가 1억200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1500만원 안팎인 성과급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평균 보수액 역시 1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6일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2023년 정규직 직원(임원, 계약직 등 제외)의 평균 보수는 1억2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해인 2022년 평균 보수 1억1913만원 보다 96만원(0.8%) 늘었다.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중앙회가 작년 3월을 기준으로 계산한 지급예상액이다. 2022년분 성과급 등이 반영됐다. 2023년 기준 중앙회의 정규직 직원수는 965명에 달하며, 평균 근속연수는 14년이다.

지난해 중앙회 정규직원의 보수 내역을 살펴보면 기본급은 4139만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고정수당(4097만원)과 성과급(1564만원), 후생급여(1389만원), 실적수당(821만원) 등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의 직원 평균 급여는 4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임원 포함)를 뛰어넘은 액수다. 최근 직원 보수를 공개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액은 각각 1억1800만원과 1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4대 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하나은행 1억1800만원 ▲KB국민은행 1억1400만원 ▲신한은행은 1억1070만원 ▲우리은행 1억4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올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의 급여 수준이 전년 대비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일부 지역금고의 연체율이 10% 이상 급등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촉발되고, 전 중앙회장이 횡령 등 비리 혐의로 사임하는 등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2500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난해 중앙회는 대손충당금 적립을 높이는 등 내부유보를 강화하고, 경영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3년분 중앙회 임직원 전체의 성과급 지급을 유예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2024년 임직원 보수에서 작년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은 고통 분담 차원”이라며 “성과급 지급 유예로 올해 임직원의 실수령 연봉이 줄어들게 되지만, 최우선 과제인 조직 정상화를 위해 감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에 1500만원 안팎이었던 성과급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중앙회 직원 평균 보수는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급 유예 항목에서 수당 등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거진 여러 가지 문제와 관련해 각 단위 금고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며 “중앙회가 관리 감독을 부실하게 하면서 고액 연봉만 수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앙회 내부에서도 경영쇄신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임직원의 보수를 삭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연봉도 매년 꾸준히 상승세다. 2022년 중앙회장의 보수는 6억5641만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1774만원(2.8%) 늘었다. 같은 기간 상근임원 평균 보수도 5억2910만원을 기록해 1년 새 4065만원(8.3%) 증가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상금임원의 보수 지급예상액은 각각 6억4883억원, 5억1370억원(평균)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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