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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기 연속 적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로 반등 성공할까

‘쿠키런:모험의탑’ 등 쿠키런 IP 신작 선보일 예정

쿠키런:킹덤 이미지 [사진 데브시스터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쿠키런 지식재산권(IP) 신작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 1611억원, 영업손실 480억원, 당기순손실 4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378억원, 영업손실 118억원, 당기순손실 159억원을 기록했다.데브시스터즈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역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62억원으로 전년(216억원)과 비교해 71.3% 줄었다.

데브시스터즈의 계속된 적자는 주력 캐시카우인 ‘쿠키런:킹덤’의 국내 및 글로벌 시장 매출 감소와 더불어 신작 게임들의 흥행 실패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브릭시티’와 ‘사이드블릿’(구 데드사이드클럽)의 흥행 실패는 뼈아픈 상황이다. 사이드블릿의 경우 얼리억세스 버전 시절 사이드뷰 방식의 배틀로얄이라는 참신함을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흑자 전환이 될 전망이다. 올해 주요 라이브 게임 및 신작의 매출 극대화, 지속적인 조직 및 손익 관리를 통해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단 계획이다. 특히 쿠키런 IP 기반 모바일 신작들의 성공적인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쿠키런: 마녀의 성’을 시작으로 2분기 ‘쿠키런: 모험의 탑', 하반기에는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최고사업책임자(CBO)로는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최고IP책임자(CIPO)로는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최근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위기 상황인 만큼, 미래 성장과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리더십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게임업계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출시될 신작과 더불어 중국과 인도 시장 진출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12월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쿠키런:킹덤’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크래프톤과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게임 서비스 및 콘텐츠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인도 전역에 쿠키런을 서비스하기 위한 협업에 돌입한다.

인도 게임 시장은 14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플랫폼 통합 게임 이용자 수는 4억4400만 명, 매출 규모는 8억68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로 추정된다. 이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 비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 집중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27년에는 이용자 수 6억4120만명, 매출 규모 15억 8100만 달러(약 2조1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줄어든 인원 수와 인건비는 쿠키런:킹덤 중국 흥행과 맞물리며 영업이익 레버리지를 만들어낼 준비를 마쳤다”며 “또한 3월에는 ‘쿠키런:마녀의성’, 6월에는 ‘쿠키런:모험의탑’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종료한 모험의탑은 지스타 때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유저와 인플루언서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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