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엔비디아 이어 마이크론까지 “땡큐” [증시이슈]

마이크론, 2분기 어닝서프라즈 기록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로고.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6%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12% 오른 7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5.63% 오르며 상승 흐름을 달궜다. 

20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 업계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장 마감 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액 58억2000만 달러(7조817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월가 전망치인 53억5000만 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이 기간 순이익은 7억9300만달러(약 1조630억원)로 1년 전 23억달러(3조831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2센트로 시장조사기관 LSEG 집계 전망치 25센트보다 높았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 중심의 고수익성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을 통해서도 재차 확인될 만큼 산업의 확장세가 빠르고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했다. 

양사의 엔비디아에 대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젠슨 황 CEO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4’에서 “(삼성의 HBM을)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테스트(Qualifying)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달 말부터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로 한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HBM3E는 5세대 HBM으로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수적인 반도체다.

이날 한진만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사진도 주목 받았다. 한 부사장은 GTC 2024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HBM3E 12단 실물 제품에 '젠슨이 승인함(Jensen Approved)'이라고 황 CEO가 서명한 사진을 올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사진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 SNS 캡처]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이재용 회장도 설레게 한 ‘봄’…메모리 기지개에 삼성·SK ‘방긋’

2‘실적 반등 시작됐다’…넷마블, ‘나혼렙’ 흥행 청신호

3의협 회장, 인종차별 논란?...소말리아 의대생 사진에 "커밍 쑨"

4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안정적' 유지..."올해 2.5% 성장"

5"의대 증원 정책 철회해달라"...의대 교수 3000명 모였다

6'빌라'에 손 가네...비(非)아파트 사들이는 3040 늘었다

7中 여행하다 휴대전화·노트북 불심검문 당할 수도

8노소영, 최태원 동거인에 건 위자료 소송...8월 선고

9김성태 기업은행장, 반도체 기업 하이콘 방문…“중소기업 지원 최선”

실시간 뉴스

1이재용 회장도 설레게 한 ‘봄’…메모리 기지개에 삼성·SK ‘방긋’

2‘실적 반등 시작됐다’…넷마블, ‘나혼렙’ 흥행 청신호

3의협 회장, 인종차별 논란?...소말리아 의대생 사진에 "커밍 쑨"

4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안정적' 유지..."올해 2.5% 성장"

5"의대 증원 정책 철회해달라"...의대 교수 3000명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