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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재현된 ‘실탄’ 발견…밀라노행 대한항공기 수사 착수

지난해 3월 마닐라행 이어…밀라노행 여객기서 9㎜실탄 발견

대한항공기. [사진 대한항공]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 안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해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KE625편 항공기 안에서 실탄 1발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항공기는 이날 새벽 태국 쑤완나품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한 뒤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던 항공기로 파악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을 앞두고 기내 청소를 진행하던 중 실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는 인천공항공사 보안업체 관계자가 “기내에 실탄이 발견됐다”며 112에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항공기에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하는 등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로 발견된 실탄은 없었다. 

이 실탄은 주로 밀렵을 하는 데 사용되는 수렵용 9㎜ 총알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기내 출발이 1시간 30분가량 지연돼 승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1시 43분쯤 밀라노로 출발해 현재는 정상 운항 중이다. 

경찰은 발견된 실탄과 관련해 일단 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좌석명단 등을 토대로 실탄이 항공기 내에 유입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알이 기내 유입된 경위 파악을 위해 좌석명단과 실탄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며 “항공기 출발 전 기내 청소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실탄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10일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권총용 9㎜ 실탄 2발이 발견됐다. 당시 한 승객이 여객기 좌석 밑에서 실탄 1발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건넸으나, 신고는 늦어졌다. 

승무원이 실탄을 쓰레기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없다고 보고를 받은 항공기 조종사는 항공기를 활주로까지 이동시켰다. 그런데 항공기가 이동한 직후 첫 번째 실탄이 발견된 좌석 인근에서 다른 승객이 또 다른 실탄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알렸고, 그제야 승무원은 기장에게 보고했다. 

결국 해당 항공기는 터미널로 되돌아왔고, 승객 218명은 비행기에서 내려 다시 보안 검색을 받은 뒤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쯤 목적지로 출발했다. 

마닐라행 실탄 발견 사건으로 최근 1년 동안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대한항공은 가장 낮은 액수인 500만원으로 정해졌지만 인천공항공사는 해당사건이 2번째로 750만원이 부과됐다. 과태료 액수는 항공보안법상 1000만원 이내에서 1년간 보안사고 발생 건수에 따라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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