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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이마트, 구조조정 칼바람…첫 전사 희망퇴직 실시

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
실적 악화 속 비용부담 줄이기 나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해 5월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새로 단장한 판매 부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실적 부진에 빠진 이마트가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전사 희망퇴직은 지난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사적 희망퇴직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다. 입사일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자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4월 12일까지다.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 40개월치 특별 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이 지급된다. 전직 지원금 또한 직급별로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된다.

이마트는 그동안 경영 실적 악화로 폐점을 앞둔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만 제한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근로자가 지속 근무를 원하면 인근 점포로 재배치했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 수는 2만2744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줄었다. 이번 희망퇴직이 반영되면 직원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마트가 처음으로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건설 계열사의 대규모 적자 여파로 연결 기준 첫 손실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27.4% 감소한 1880억원에 그쳤다. 부진한 실적 속에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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