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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영향력, 이 정도라고?…UMG와 ‘음원·음반 독점 유통’ 계약

하이브 레이블 음반·음원, UMG가 글로벌 독점 유통
UMG ‘포트폴리오 강화’-하이브 ‘K-팝 확산’…윈-윈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사진 하이브]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하이브가 세계 최대 음악 기업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음원·음반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K-팝(POP) 글로벌 영향력 강화가 협업의 목적이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출시하는 피지컬 음반과 디지털 음원을 세계 시장에 독점 유통한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북미 지역 활동 프로모션·마케팅도 지원키로 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 측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존재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음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고, 하이브는 대형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확장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측은 “계약은 글로벌 최상급 음악 기업들에 버금가는 조건으로 체결됐다”며 “이번 음반원 유통 계약은 기존 레이블뿐만 아니라 새롭게 하이브 산하로 편입되는 레이블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브가 신설하거나 향후 하이브에 합류하는 레이블 또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이브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플랫폼 영역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이브는 음악 산업에서 가장 상징적인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며 “서로의 헌신을 전제로 체결된 이번 파트너십은 아티스트와 팬, 그리고 음악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세계 최대의 음악 레이블이자 음반원 유통사로 꼽힌다. 2017년 방탄소년단의 일본 음반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하이브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21년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하이브의 합작 레이블 하이브x게펜 레코드가 출범하면서 협업 분야를 확장해 왔다. 하이브x게펜 레코드는 지난해 K-팝 방법론을 팝의 본고장 미국에 이식하는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종 6인은 올해 ‘캣츠아이’로 데뷔할 예정이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은 “음악 산업에 혁신적이면서도 진보적인 비전을 제시해 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하이브의 팬 소통 애플리케이션(앱) ‘위버스’와 함께 플랫폼 분야의 동반성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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