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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시총 1위 크래프톤, M&A로 성장 전략 마련할까[이코노 리포트]

올해 M&A 본격화…“지난해 350곳 검토”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사진 크래프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하루에도 수많은 증권 리포트와 공시가 뉴스면을 장식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그 속뜻까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코노 리포트에서는 각 기업들의 이슈와 공시 속에 숨어있는 속뜻까지 파악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이코노 리포트만 잘 따라와도 각 기업들의 핵심 이슈를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국내 게임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크래프톤이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새 먹거리 마련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 당기순이익 594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8% 상승했다.

지난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또한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빠르게 회복하며,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성과가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성을 입증하는 한편,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 및 게임 포트폴리오 등의 확장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크래프톤에게도 향후 과제는 존재한다. 바로 신작 흥행이다. 크래프톤이 지난 2022년 12월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 퍼진 정체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은 게임이다. ‘데드 스페이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개발자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을 맡아 출시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나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디펜스 더비’ 등 일부 게임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크래프톤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기업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총에서 “올해부터 M&A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전 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공모가 대비 낮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신작이 절실하다는 관측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나, 이후 주가가 하락해 52주 최저가 14만5900원까지 떨어진바 있다.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는 25만원을 기록 중이다.
 
당장 크래프톤의 앞날을 책임질 게임은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다.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첫 베타 테스트는 오는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시뮬레이션 장르의 PC 신작 ‘inZOI’(인조이)도 기대작 중 하나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신이 돼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로 제작돼 현실 같은 경험과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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