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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고용 30만3000명 ‘깜짝 증가’…올 금리인하 멀어지나

“금리인하 앞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 선행돼야”

로스앤젤레스 거리의 구인 간판. [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를 인하 시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노동 시장이 고금리임에도 견조함을 유지하면서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3월 들어 예상 수준을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0만3000건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 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3월 실업률은 3.8%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평균 수준을 뛰어넘는 고용 증가세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이 20여년 이래 최고의 기준금리(5.25%~5.50% 범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아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 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어느 시점”이라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글로벌 인디펜던트 센터 온라인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며 “일단 그것(증거)을 본다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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