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1년 유예 관련 내부 검토된 바 없다. 향후 검토 계획도 없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처럼 말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026년 적용을 목표로 정부와 의료계가 위원회를 구성한 뒤 1년 동안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과정을 거쳐 도출된 결과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따르자는 것이다.

박 차관의 긴급 브리핑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 이후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차관은 의협이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과학적 근거나 이런 것들을 제시한 것은 아니며, 일단 잠시 중단하고 좀 더 추가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 같다”면서 “내부 검토는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차관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박 차관은 정부가 결정한 의대 증원 2000명 규모에 대해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하게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히 광범위하게 논의해 도출한 규모”라면서 “의료계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 근거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 입장에서 벗어난 다른 제안의 경우 현 단계에서 실질적으로 검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대통령실도 의협이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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