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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지난해 영업손실 295억원…“손익 개선 집중”

‘상수리나무 아래’로 일본 웹툰 시장 내 최대 수출액 달성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19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리디]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19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나, 손익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95억원으로 분기별 꾸준한 손익 개선 흐름을 통해 전년 대비 18% 감소를 이뤄냈다.

지난해 리디는 고품질 IP를 앞세워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힘썼다. 국내 인기 작품을 라인망가, 픽코마 등 일본 주요 웹툰 플랫폼에 공개해 종합 순위 1위에 오르며 일본 독자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 최대급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 공개된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메챠코믹 최초로 런칭 30일만에 조회수 1천만 회를 기록하고, 거래액 25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리디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세계 최대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Penguin Random House)’와 ‘상수리나무 아래’의 웹소설 및 웹툰 영문 출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대형 출판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IP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는 누적 다운로드 1400만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스페인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해 스페인, 멕시코 등 5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웹툰 시장 내 영향력을 굳건히 하고 있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외형적 성장에 따른 경영 효율화와 내실을 다지는 한편 꾸준한 성장을 위한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리디의 강력한 IP를 통해 글로벌 웹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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