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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시중은행 중 사회책임금융 증가폭 ‘최고’

지난해 853억 지원…전년 497억 대비 81.7% 증가
우리은행 1년 새 32% 줄여…서민‧취약계층 지원 소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C제일은행 본점 전경. [사진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SC제일은행이 지난해 사회책임금융 지원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증가폭으로, 정책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섰다는 평가다.

반면 우리은행은 1년 새 32%에 달하는 사회책임금융을 줄여 서민‧취약계층 지원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은행연합회에서 발간한 '202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권이 지원한 사회책임금융 규모는 6조2845억원(62만5906건)으로 집계됐다. 사회책임금융은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서민금융인 새희망홀씨와 햇살론 등을 말한다.

세부 항목별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새희망홀씨 3조3414억원(24만7553건) ▲햇살론15 1조3086억원(13만8621건) ▲햇살론뱅크 1조3329억원(13만3199건) ▲햇살론youth 3061억원(10만6533건)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국내 6개 시중은행이 지원한 사회책임금융은 2조7257억원으로 전년 2조4407억원 대비 11.7%(2850억원) 늘었다. 은행별 규모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99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6925억원) ▲KB국민은행(5401억원) ▲우리은행(4159억원) ▲SC제일은행(85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국내 시장에서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한 한국씨티은행의 사회책임금융 규모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 철수 전 한국씨티은행의 사회책임금융 규모는 2020년 572억원, 2021년 174억원 수준이었다.

국내 시중은행 중 사회책임금융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SC제일은행으로 81.7%를 기록했다. 2022년 SC제일은행의 사회책임금융 규모는 49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 하나은행 50.3%, 신한은행 27.2%, KB국민은행 0.3% 순의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반면 우리은행은 사회책임금융 규모가 1년 새 3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중 사회책임금융 지원을 줄인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은행권에 ‘이자장사’, ‘돈잔치’ 등의 비난을 쏟아내는 등 상생‧민생금융 참여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취약계층 지원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지난해 은행권은 가계·소상공인이 제도권 금융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돕고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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