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기업인 말말말]
삼성전자 대표 사직 이후 첫 메시지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 지금도 적응 중”
기업인의 말 한마디, 한 걸음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생각부터, 추구하는 목표나 향후 사업 계획까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만큼 회사를 이끄는 기업인이 내놓은 말의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언급된 기업인의 말과 행동을 모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던 경계현 사장이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28일 근황을 밝혔다. 경 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에 맞춰 항상 적응해 왔고, 지금도 적응 중”이라며 “삼성의 업계 리더십과 기술 혁신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새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를 맡은 전영현 부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메모리‧배터리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같은 급진적 신기술 시대에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해 줄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경계현 사장의 이번 발언이 주목받는 건 지난 21일 삼성전자 ‘원 포인트’ 인사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개적인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경계현 사장은 전영현 부회장이 맡았던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통 12월 인사이동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사람만 교체하는 원 포인트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하자 수장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위기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삼성전자가 경계현 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반도체(DS) 부문을 맡길 당시만 해도 이 인사를 두고 ‘이재용의 승부수’, ‘삼성전자, 대표까지 싹 바꿨다’는 말이 나왔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물러나고 TV 사업부를 이끄는 한종희 사장이 부회장에 오르며 경계현 사장과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됐기 때문이다. 이때 삼성전자의 실적이 전년도와 비교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이사 교체가 미래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경계현 사장은 SNS에서 “나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는 이 기회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며 “새로운 역할에서 (삼성전자 임직원) 여러분과 계속 함께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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