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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대박났다”...농심, 2290억 투자해 울산 물류센터 신설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 10.2% 늘어
수출 확대 따른 물류 경쟁력 강화 차원

네덜란드 버스 정류장의 농심 신라면 광고. [사진 농심]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농심이 울산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새로 짓는다.

농심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총 2290억원을 투자해 울산삼남물류단지 내 물류센터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은 자기자본 대비 9.38% 수준이다.

신규 물류센터 설립는 연면적 5만평, 5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다.

주력 상품인 라면 등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끎에 따라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9억5200만달러(잠정치)로 집계됐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라면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농심의 라면 실적도 성장세다. 농심의 올해 1분기 라면 매출액(내수 및 수출 포함)은 총 7058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이다.

특히 라면 수출액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농심의 라면 수출액은 593억9500만원이다. 전년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농심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길 원한다. 최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확대에 힘쓰는 이유다. 이 일환으로 농심은 이달부터 프랑스 2위 유통사인 르클레르와 카르푸에 주요 라면 등의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 글로벌 공급 능력 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 공장 신설과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심은 이번 물류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에 대해 “국내 및 수출 확대에 따른 물류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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