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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랐는데 급여 제자리”...최저시급 1만1000원 이상 희망

직장인 10명 중 7명 최저시급 1만1000원 이상 원해
주휴일 포함 209시간 근무 시 예상 월급 230만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2025년 최저시급이 최소 1만1000원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내년 최저시급은 최소 1만1000원이 돼야 한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근무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230만원 수준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67.8%)은 내년 법정 최저시급이 최소 1만1000원은 돼야 한다고 답했다. 해당 금액은 올해 최저시급(9860원)보다 11.5%(1140원) 많은 것이다. 주휴일 포함 209시간(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 근무한다고 가정할 경우 예상되는 월급은 230만원 정도다.

관련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4명 중 1명(27.4%)은 내년 최저시급이 1만2000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시급이 1만원 이하여도 된다는 반응은 22.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저시급 인상률이다. 직장인들이 희망한 최저시급을 맞추려면 인상률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최저시급 인상률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도별 최저임금 인상률은 ▲2020년 2.9%(240원) ▲2021년 1.5%(130원) ▲2022년 4.1%(440원) ▲2023년 5%(460원) ▲2024년 2.5%(240원) 등이었다.

직장인들이 높은 최저시급 인상률을 요구하는 이유는 물가와 급여 상승이 비례하지 않아서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체 직장인의 88.5%는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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