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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환급 신청 1분이면 완료…삼쩜삼·토스 어디가 좋을까

[10조 시장 ‘택스테크’의 명과 암]②
수수료율 10% 넘지만…신속·편리 강점
실제 환급금과 다르면…이용료 전액·일부 환불

금융소비자들이 세금환급을 받기 위해 택스테크 플랫폼 서비스를 찾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택스테크 플랫폼을 통해 세금 환급금과 수수료를 조회했다. A씨는 “환급금 대비 10%를 훌쩍 넘는 수수료율에 놀랐다”면서도 “세금 환급 과정에 들이는 시간을 아낀다고 생각하면 수수료를 내더라도, 플랫폼 이용이 훨씬 경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세금 신고와 환급까지 가능한 택스테크 플랫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프리랜서와 개인사업자는 물론, 근로소득세를 내는 직장인도 환급 서비스를 찾고 있다. 미처 몰랐던 ‘숨어있는 환급금’을 받을 수 있어서다.

홈택스 ‘수수료 무료’…택스테크 수수료율 10% 훌쩍
개인들은 국세청 홈페이지 ‘홈택스’에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 수 있다. 홈텍스를 통한 세금 신고 및 조회는 수수료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이용자가 직접 세금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제공한 정보의 정확도가 높다. 하지만 신고 및 조회 절차가 비교적 복잡하고, 사용자가 직접 세금 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세금 신고‧환급 업무를 지원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삼쩜삼’, 토스의 ‘세이브잇’, 지엔터프라이즈의 ‘1분’ 등 택스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택스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속하게 환급금을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다. 이 과정까지는 1~2분 가량 소요된다. 대부분 환급금 조회는 무료지만 조회 후 실제 환급을 신청하려면 10~20%의 수수료(이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직장인 A씨는 삼쩜삼·세이브잇·1분 등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간 환급받지 않은 세금을 조회하고 수수료를 알아봤다. 우선 A씨의 경우 환급 예상액은 삼쩜삼이 60만784원으로 가장 높았다. 세이브잇은 59만8170원, 1분은 56만3076원의 환급금을 찾아냈다. 

택스테크 플랫폼 이용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수수료와 수수료율 또한 각 사 별로 차이가 났다. A씨의 사례를 통해 각 사별 수수료와 수수료율을 살펴보면, 삼쩜삼은 예상 환금액이 많았던 만큼 수수료도 9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수수료율로 따져보면 16.5%다. 이어 세이브잇의 관련 서비스 수수료는 8만2600원으로, 수수료율은 13.8%다.

1분에서 환급을 신청하면 수수료는 8만4461원, 수수료율은 14.9%에 달한다. 다만 1분은 올해 6월 한 달간 환급 이용료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기간에 1분에서 환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는 7만6015원, 수수료율은 13.5%로 줄어든다.

세금환급금과 수수료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에 택스테크 서비스 이용자라면 플랫폼 별로 환급금과 수수료를 비교해 본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택하면 된다.

실제 환급금 다르면…“환불해 드려요”
다만 택스테크 플랫폼에서 조회한 예상 환급금과 실제 환급금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각 사 모두 예상 환급액과 실제 환급액이 다를 경우를 대비한 수수료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삼쩜삼은 환급 신고 과정에서 예상 환급액이 증가할 경우엔 추가 이용료를 청구하지 않는다. 환급액이 없거나 이용료보다 적을 시엔 이용료 전액을 자동으로 환불 처리한다. 

삼쩜삼 관계자는 “예상 환급액과 실제 환급액의 정확도가 96% 이상 이라는 점이 회사 서비스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대부분은 예상 환급액과 실제 환급액이 동일하나, 추가적으로 입력하는 부양가족·주택공제 등 파악이 어려운 정보 때문에 환급액이 증가 혹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 또한 앱에서 조회된 금액보다 더 낮은 금액을 환급 받았거나 환급액을 아예 받지 못했다면, 사유에 따라 이용료를 부분 또는 전체환불 처리한다. 특히 토스는 세이브잇 서비스를 토스 앱 내에 구현해 별도로 인터넷주소(URL)를 입력하거나 세이브잇의 앱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기존에 토스앱을 사용했던 금융소비자라면, 세금 환급 서비스를 더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1분은 환급 절차가 납세자의 신고에 따라 국세청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환급액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소개한다. 하지만 환급액에 차이가 있다면 증빙자료를 고객센터로 제출한 뒤, 수수료를 재정산해서 부분 및 전액 환불한다는 방침이다. 

택스테크 업계 관계자는 “세금환급 시장 내 후발주자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삼쩜삼과 같은 선발주자 보다 수수료율을 소폭 더 낮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텍스테크 기업의 세금환급 지원으로 모든 이용자가 환급을 받는 것은 아니기에 본인 상황에 맞는 플랫폼과 방식을 선택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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