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보험도 온라인쇼핑처럼 한다…상품 다양성은 아쉽네 [보험톡톡]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첫선’
개인정보 입력 번거로움 없애…어려운 보험용어 쉽게 풀어
현재 참여 보험사 3곳뿐…하반기 동양생명 등 추가 예정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네이버페이가 지난 27일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초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이나 오는 7월 중순 출시될 펫보험·여행자보험 비교·추천과 다르게 저축보험은 ‘재테크’의 성격을 갖추고 있어 금융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저축보험은 만기 시점에 가입자가 냈던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돌려준다. 이름처럼 목돈을 마련하는 ‘저축 기능’에 사망 또는 상해사고로 인한 후유장해 시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 기능’이 더해졌다. 은행 예·적금의 ‘보험사 버전’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저축보험의 장점으로 ‘비과세’ 혜택이 꼽힌다. 은행 적금의 경우 만기에 발생한 이자에 이자소득세 15.4%를 떼고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 반면 저축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를 균등하게 150만원 이하(연간 1800만원 이하)로 납입하고 ▲납입 기간을 5년 이상 가지며 ▲10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는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이자소득세를 감면해 준다. 또한 원금과 이자 모두 단리가 아닌 ‘복리’로 지급한다는 점도 재테크 수단으로써 매력적이다. 이런 특장점을 지녔음에도 저축보험은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에게 낯선 게 사실이다.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소비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에 중점을 뒀다는 인상을 받았다. 기존에는 저축보험 비교·가입을 위해선 개별 보험사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일일이 방문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페이에선 이미 앱에 등록된 사용자의 생년월일 및 성별 정보가 연동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 비교가 가능했다. 마치 온라인쇼핑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공시이율, 예상환급금, 해약환급금 등 어려운 저축보험 관련 용어를 쉽게 풀어내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서비스 화면의 물음표 아이콘을 클릭하면 세부적인 설명을 볼 수 있다. 이자소득세 비과세 요건이나 가입한 지 한 달 이후 중도 해지 시 100% 환급이 가능한 점, 연금 전환이나 중도 인출 등 저축보험의 다양한 기능도 안내하고 있다.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같은 가격이 제공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시작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우 플랫폼을 통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어 논란이 됐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도 플랫폼이 아닌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에 가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교보생명·삼성생명·한화생명 등 단 3곳의 저축보험 상품만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좁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출시에 맞춰 3개사 상품만 오픈되긴 했으나 다른 생명보험사들에서도 진입을 망설이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준비 단계부터 생명보험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서비스 출시까지의 과정이 매우 매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생명과는 시스템 개발도 거의 완료가 돼 3분기 내 선보일 수 있다”며 “하반기 내내 참여 보험사를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페이는 오는 7월 중순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담보 중 일부 담보만 선택하거나 보장 금액을 변경해 소비자 스스로 보험 상품을 설계한 후 보험료를 비교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에서는 비슷한 시기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네이버페이가 지난 27일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초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이나 오는 7월 중순 출시될 펫보험·여행자보험 비교·추천과 다르게 저축보험은 ‘재테크’의 성격을 갖추고 있어 금융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저축보험은 만기 시점에 가입자가 냈던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돌려준다. 이름처럼 목돈을 마련하는 ‘저축 기능’에 사망 또는 상해사고로 인한 후유장해 시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 기능’이 더해졌다. 은행 예·적금의 ‘보험사 버전’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저축보험의 장점으로 ‘비과세’ 혜택이 꼽힌다. 은행 적금의 경우 만기에 발생한 이자에 이자소득세 15.4%를 떼고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 반면 저축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를 균등하게 150만원 이하(연간 1800만원 이하)로 납입하고 ▲납입 기간을 5년 이상 가지며 ▲10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는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이자소득세를 감면해 준다. 또한 원금과 이자 모두 단리가 아닌 ‘복리’로 지급한다는 점도 재테크 수단으로써 매력적이다. 이런 특장점을 지녔음에도 저축보험은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에게 낯선 게 사실이다.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소비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에 중점을 뒀다는 인상을 받았다. 기존에는 저축보험 비교·가입을 위해선 개별 보험사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일일이 방문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페이에선 이미 앱에 등록된 사용자의 생년월일 및 성별 정보가 연동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 비교가 가능했다. 마치 온라인쇼핑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공시이율, 예상환급금, 해약환급금 등 어려운 저축보험 관련 용어를 쉽게 풀어내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서비스 화면의 물음표 아이콘을 클릭하면 세부적인 설명을 볼 수 있다. 이자소득세 비과세 요건이나 가입한 지 한 달 이후 중도 해지 시 100% 환급이 가능한 점, 연금 전환이나 중도 인출 등 저축보험의 다양한 기능도 안내하고 있다.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같은 가격이 제공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시작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우 플랫폼을 통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어 논란이 됐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도 플랫폼이 아닌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에 가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교보생명·삼성생명·한화생명 등 단 3곳의 저축보험 상품만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좁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출시에 맞춰 3개사 상품만 오픈되긴 했으나 다른 생명보험사들에서도 진입을 망설이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준비 단계부터 생명보험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서비스 출시까지의 과정이 매우 매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생명과는 시스템 개발도 거의 완료가 돼 3분기 내 선보일 수 있다”며 “하반기 내내 참여 보험사를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페이는 오는 7월 중순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담보 중 일부 담보만 선택하거나 보장 금액을 변경해 소비자 스스로 보험 상품을 설계한 후 보험료를 비교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에서는 비슷한 시기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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