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3일 고령군을 대가야 고도(古都)로 지정했다. 이번 지정은 지난 2004년 경주, 공주, 부여, 익산을 역사문화도시로 지정한데 이어 20년 만이다.

가야는 3세기 김해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한 전기가야연맹과 5세기 고령 대가야를 중심으로 한 후기가야연맹으로 크게 구분된다. 고령 대가야는 고분 구조 및 출토유물 등에서 신라와 뚜렷이 구별되는 독자적인 문화가 확인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고령군에는 대가야의 궁성지,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왕궁 방어성인 주산성, 수로 교통유적, 토기가마 등 대가야와 관련된 문화유산이 가득 있다. 고도지정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호응도도 높은 편이다.

한편, 고도로 지정되면 주거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을 위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유적 정비와 고도 역사 문화환경 개선을 위한 고도 역사도시 조성사업, 세계유산 및 핵심 유적 탐방 거점센터 건립을 위한 고도 탐방거점 조성사업, 주민 참여 프로그램 및 주민단체 지원 등에 국비 예산이 지원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찬란한 역사 문화도시 대가야 고령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역사 문화환경을 보존하여 주민 생활 환경 개선 효과로 지역 활력이 증진되고 주민의 문화 향유권 증진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통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및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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