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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공장,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경영권 매각…1900억원 규모

기업가치 3700억원 평가
미국·일본 시장 중심 급성장

마녀공장 주력 제품인 퓨어 클렌징 오일. [사진 마녀공장]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국내 뷰티 브랜드 마녀공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약 1900억원에 경영권을 넘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마녀공장의 최대주주인 엘앤피코스메틱이 보유한 지분 51.87%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곧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서 마녀공장의 기업가치는 약 3700억 원으로 평가됐으며, 이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2500억 원)에 약 48%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된 금액이다. 이는 마녀공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특히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사로, 자연 유래 발효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미백 기능성 제품을 시작으로 클린 뷰티와 비건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ma:nyo’를 중심으로 ‘아워비건’, ‘바닐라부티크’, ‘노머시’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K뷰티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일본 수출이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으로 매출 다각화에 성공하며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마녀공장은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8% 급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아마존, 코스트코 등 미국 현지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마녀공장의 기업가치가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K뷰티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뷰티 기업 매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 크레이버 등이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됐고, 스킨이데아(모건스탠리PE)와 서린컴퍼니(CVC캐피탈) 등도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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