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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5억 남는다?" 새해 '로또 청약' 살펴보니

3년만에 서울 최고 경쟁률, 올해 더 심화될 듯

서울 서초구 반포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지난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로또 청약'으로 평가받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높은 차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전년 대비 7000가구 이상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25곳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14만613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22만 2173가구)보다 34%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물량이 급감했던 2010년(17만 2670가구)보다도 2만 6000가구 적다.

강남3구의 분양 물량은 더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1만2248가구가 공급되면서 서울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899가구로 약 7359개가 감소한다.

이렇다 보니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유일하게 분양을 앞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예상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2억 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22억~28억원) 대비 약 5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트리니원'도 주목받고 있다. 2091가구 규모에 202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등 명문 학군이 가까워 '기숙사 단지'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학군 수요가 높은 곳이다.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반포더샵OPUS21'은 275가구 규모로 서울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 메이플자이와 함께 상권과 교통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송파구에서는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이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35층, 13개동, 1865가구로 조성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있는데 원하는 만큼 분양이 안되다 보니 신축 선호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입지나 가격에 따라 양극화될 수 있다.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강남권 등 특정 단지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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