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BBQ 치킨 한 마리 1만원대”...배민 효과로 미소 짓는 프랜차이즈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배민 첫 주문 만원 할인
‘배달치킨 3만원 시대’...절반 값으로 구매 가능
프랜차이즈 부담액 없어...배민 “대외비 공개 불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2위인 BHC와 BBQ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덕분에 미소 짓는다. 배민이 자사앱으로 처음 BHC·BBQ 제품 주문에 나서는 고객에게 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로 하면서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 부담액은 배민 측이 전액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BHC·BBQ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부담 없이 프로모션 효과만 누리는 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BHC, BBQ와 협력해 치킨값 만원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배민 할인 프로모션은 이달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대상은 배민앱으로 BHC, BBQ 치킨을 처음 주문하는 고객이다.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면 BBQ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3000원(정상가 2만3000원), 양념치킨은 1만4500원(2만4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BHC의 뿌링클과 쏘마치는 각각 1만1000원(2만1000원), 골드킹은 1만원(2만원)에 즐길 수 있다.
할인 쿠폰이 적용된 가격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은 약 3만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일례로 BBQ의 인기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배달앱으로 주문할 경우 배달비(4000원)가 포함된 총 결제금액은 2만7000원이 된다. 여기에 1.25L 콜라를 추가하면 총 결제금액은 2만9500원에서 3만원까지 치솟는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배민 측이 치킨 프랜차이즈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배민과 협력 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해당 행사는 배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본사나 가맹점주들이 할인액을 부담하지 않는다. 배민 비용으로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런 행보를 ‘시장 방어’ 차원이라고 풀이한다. 현재 배민이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배민의 지난달(6월) 월간 사용자 수는 전월(2174만명) 대비 약 0.2% 감소한 2170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전월(732만명) 대비 5.3% 늘어난 771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이츠 앱 출시 이래 최대 수치다.
쿠팡이츠는 최근 1년 새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기준 지난 5월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 수 점유율은 20%다. 지난해 같은 기간(10%)과 비교해 2배 성장했다. 무료배송 등으로 성장세를 탄 쿠팡이츠는 지난 3월부터 시장 점유율 2위 요기요를 앞질렀다.
배민 측은 이번 할인 프로모션 목적이 소비자 혜택 증대와 입점업체의 매출 성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앱에서는 프랜차이즈 외에도 상시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모션 전개에 나서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입점업주의 매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모션 비용 분담 비율은 양사 협의에 따른 대외비 사항이라 공개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BHC, BBQ와 협력해 치킨값 만원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배민 할인 프로모션은 이달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대상은 배민앱으로 BHC, BBQ 치킨을 처음 주문하는 고객이다.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면 BBQ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3000원(정상가 2만3000원), 양념치킨은 1만4500원(2만4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BHC의 뿌링클과 쏘마치는 각각 1만1000원(2만1000원), 골드킹은 1만원(2만원)에 즐길 수 있다.
할인 쿠폰이 적용된 가격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은 약 3만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일례로 BBQ의 인기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배달앱으로 주문할 경우 배달비(4000원)가 포함된 총 결제금액은 2만7000원이 된다. 여기에 1.25L 콜라를 추가하면 총 결제금액은 2만9500원에서 3만원까지 치솟는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배민 측이 치킨 프랜차이즈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배민과 협력 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해당 행사는 배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본사나 가맹점주들이 할인액을 부담하지 않는다. 배민 비용으로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런 행보를 ‘시장 방어’ 차원이라고 풀이한다. 현재 배민이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배민의 지난달(6월) 월간 사용자 수는 전월(2174만명) 대비 약 0.2% 감소한 2170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전월(732만명) 대비 5.3% 늘어난 771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이츠 앱 출시 이래 최대 수치다.
쿠팡이츠는 최근 1년 새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기준 지난 5월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 수 점유율은 20%다. 지난해 같은 기간(10%)과 비교해 2배 성장했다. 무료배송 등으로 성장세를 탄 쿠팡이츠는 지난 3월부터 시장 점유율 2위 요기요를 앞질렀다.
배민 측은 이번 할인 프로모션 목적이 소비자 혜택 증대와 입점업체의 매출 성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앱에서는 프랜차이즈 외에도 상시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모션 전개에 나서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입점업주의 매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모션 비용 분담 비율은 양사 협의에 따른 대외비 사항이라 공개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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